사진의 기본 이론과 기법 몇 가지 #5
살다 보면 가끔씩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가 있는 것처럼 색다른 형태의 사진을 찍고 싶을 때가 있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익혀 두면 독특한 느낌의 이미지를 담아낼 수 있다.
<보케(Bokeh)>
보케란 초점이 맞지 않아 뿌옇게 보이는 사진 효과를 말한다. 우리말로 ‘빛망울’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조리개의 수치를 작게 할수록 심도가 얕아지면서 흐려지는 범위가 넓어지며, 피사체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가능한 한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좋으며, 피사체와 배경이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빛이 잘 들어오는 장소에서 효과가 크다.
화면 전체를 보케로 채울 수도 있다. 프레임 안으로 보이는 대상을 모두 초점이 맞지 않게 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렌즈의 초점을 AF(자동초점)에서 MF(수동초점)로 바꾼 다음,
초점링을 손으로 돌리다가 원하는 크기와 형태의 보케다 싶을 때 셔터를 누르면 되겠다.
대개 조리개 수치가 작을수록 원 모양, 수치가 클수록 다각형 모양의 보케가 연출된다.
맑은 날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내리비칠 때, 풀에 이슬이 맺혀 있을 때,
강물이나 바다에 햇빛이 쏟아질 때, 화려한 밤거리를 거닐 때 등이
보케를 찍기에 좋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밍(Zooming)>
주밍이란 카메라의 줌렌즈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 채 급속히 클로즈업하는 것을 가리킨다.
단렌즈에서는 할 수 없는, 줌렌즈에서만 가능한 기법이다.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하고,
광각 상태에서 망원 상태로 렌즈를 돌려주면 된다(Zoom in).
망원 상태에서 광각 상태로 렌즈를 돌려줘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Zoom out).
노출이 이루어지는 동안 렌즈를 앞뒤로 움직임으로써 주변부가 중심부를 향해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셔터 속도가 너무 빠르면 줌링을 돌리는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1/30초 이내의 속도가 적합하다.
렌즈를 밀거나 당길 때 일정한 속도로 해야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효과적으로 표현된다.
좀 더 정교한 주밍을 원한다면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한 채 하면 되겠다.
<패닝(Panning)>
패닝이란 피사체가 움직이는 동안 움직이는 방향으로 카메라를 이동시키면서 촬영하는 기법이다.
주밍에서와 마찬가지로 느린 셔터속도로 찍는다. 1/50초 이내가 적합하다.
피사체의 움직임이 느리면 느린 셔터속도로, 빠르면 빠른 셔터속도로 피사체의 움직임을 따라가야 한다.
패닝으로 사진을 찍으면 주변의 배경이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되어 피사체의 속도감이 부각되어 나타난다.
복잡하고 화려한 배경일수록 피사체가 돋보이게 된다. 한두 번 만으로 원하는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요구된다.
<빛그림 그리기>
느린 셔터속도 상태에서 카메라를 움직여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주로 밤에, 조명이 있는 곳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추상적인 느낌을 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카메라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는 전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의 그림이 나올 때까지 카메라를 붓 삼아 마음껏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다.
<다중 노출>
하나의 사진에 2번 이상의 노출을 줌으로써 피사체가 겹쳐 보이게 하는 기법이다.
카메라에 다중노출 기능이 있는 경우, 다중노출 제어방식과 다중노출 수를 설정한 다음
촬영하면 된다.
카메라에 다중노출 기능이 없다면, DPP(Digital Photo Professional)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되겠다.
구성할 사진을 불러온 다음, '도구' 메뉴에서 '합성도구 시작'을 누르고
다중노출에 이용할 '전경 이미지'를 불러온다. 합성 방법(추가, 평균, 가중, 밝게, 어둡게)을 선택하고
위치를 조정한 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