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

사진의 기본 이론과 기법 몇 가지 #4

by 이룸

구도(構圖)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미적 효과를 얻기 위하여 모든 부분을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배치하는

도면 구성의 요령’이라고 나온다. 그러나 동음이의어인 구도(求道:진리나 종교적인 깨달음의 경지를 구함)의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듯하다. 왜냐하면 구도의 모범답안 같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적절하게 나타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선의 구성을 위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탐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구도의 기본 이론은 ‘황금분할’로부터 출발한다.

선분을 둘로 나누었을 때, 짧은 부분과 긴 부분의 길이의 비가 긴 부분과 원래 선분의 길이의 비와 똑같아지는 경우로, 숫자로 나타내면 약 1.618:1이다. 황금분할은 고대 그리스 시대 이후로 시각적으로 가장

좋은 느낌을 주는 비율로 인식되어 왔다. 그리하여 음악, 미술, 조각, 건축 등에서 널리 활용되어 왔으며

텔레비전이나 컴퓨터의 화면, 책, 노트, 신용카드, 신분증 등등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보면

우리네 일상의 많은 것들에서 황금분할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긴 카메라의 프레임 자체가 황금분할이기도 하다.

주요 피사체가 한 가운데에 있으면 금세 식상해지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구석 쪽에 위치하면 불안한 느낌을 준다.

그러므로 중앙과 구석의 가운데쯤이 적당하다. 그래야 안정감 있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구도1.jpg 2008년 11월 충남 서천


그러나 어떤 피사체를 접하더라도 무턱대고 황금분할의 원칙에 따라서만 찍게 된다면

밋밋하고 기계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은 때로

권태로움으로 직결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씩은 과감한 변칙이 요구된다.

일반 원칙을 위반할 때 색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특별하게 찍으려하기보다는, 처음에는 충실하게 기본기를 다지는 과정이 요구된다.

기본기가 어느 정도 갖추어졌을 때 조금씩 자기만의 독특함을 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구상 미술을 충분히 마스터한 다음 추상 미술로 나아갔던 피카소처럼.

기본기도 없이 파격만 추구한다면 혼자만의 유희에서 벗어나지 못할 공산이 크다.


구도2.jpg 2019년 4월 전주 삼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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