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룸


당신이 섬이었을 때

그리고 내가 섬이었을 때

때론 잔잔함에 잠기며

때론 성난 파도에 부대끼며

누군가를 그리워했습니다


그 간절함이

열망이

바다를 밀어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섬이기를 그쳤습니다


우리는 마음껏

서로의 속살을 탐닉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속살에 드러난 울퉁불퉁함과 너저분함을

흉잡고 있었습니다


그런 짜디짠 마음이

다시

바다를 불러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