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네이팜

클로드란츠만 / 프랑스

by 해달

일종의 영상 수필인 이 영화는, 모두가 공유하는 사회 정치, 역사 문제가 아닌 소재를 다큐멘터리로 만들때, 특히 나의 이야기를 (말그대로 말로서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때엔 어떤 재주가 있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휴전 협정 직후 유럽 사절단으로 북한을 방문하게된 주인공 란츠만은 우연히 북한 간호사를 알게되어 첫눈에 반한다. 그리고 그녀와 북한에서 잠깐 동안의(?) 로맨스를 경험하고 온다. 60여년이 흘러 다시 북한에 방문하게 된 란츠만은 그때를 어제처럼 회고한다. 서두의 평양 스케치 장면을 제외하고, 드물게 나오는 60년 전의 영상 인서트와 북한에서 온 엽서 한장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그의 인터뷰로 채워져있어 온전히 그의 언변과 당시 북한 간호사와 지내면서 생긴 에피소드의 긴박감(?) 에 의지하고 있다. 그 당시를 추억하는 란츠만 본인의 기억력과 추억에 대한 애착이 빛나는 영화.

매거진의 이전글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