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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달 May 02. 2017

꺼내놓은 마음

많은 사람들과 상황들에 둘러싸인 곳에서 벗어나면 많은 것들이 풀어진다. '이래도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는 순간들이다.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 같이 현대인 스스로가 자비롭게 베푸는, 왠지 예상되는 일탈 허용 식의 봉인해제 뿐만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해도 괜찮아, 라든가 이런 것들을 여행지에서 뚫어지게 봐도 괜찮아 같은 것들을 말한다.


아무 시간에 아무렇게 일어나 아무 시간에 아무 거나 먹고, 아무 곳을 정처없이 걷는다.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적당히 못알아듣는 척(?)도 한다.



종교는 없지만 종교가 있는 곳은 꼭 들어가본다. 종교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는 깊은 마음이 말 없이 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항상 궁금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것이 생활에 깊이 침투해 있는 사람들의 집안 한구석은 꼭 놓치지 않고 쳐다보게 된다. 마음을 꺼내놓는 가장 화려한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나는 이런 것을 어떻게 꺼내놓고 살고 있지, 이것저것 그런 풍경을 목격하고 온 여행지에서 이런저런 것들을 사와서 그 시간을 기억하도록 늘어놓는 것 같다.




공부 열심히 해서 시험..무엇이든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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