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라는 말은 이제 맞지 않다. 인터넷은 더 이상 필요할 때 방문하는 바다가 아니라, 24시간 접하는 정보의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매순간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 과격하게 말하면, 무방비 상태로 정보에 공격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환경에서 현대인은 자연스럽게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 쉽게 말해 웬만하면 관심을 주지 않고, 관심을 주더라도 깊이 있게 집중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런 방어 시스템을 뚫기 위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점점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그러다 보니 현대인의 방어 시스템은 점점 더 강화되고, 콘텐츠는 점점 더 자극적으로 변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역시 이런 악순환에 빠져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빠르게 얻기 위해 과한 노출,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인 콘텐츠, 혹은 타인을 인신공격하는 콘텐츠를 경쟁하듯 만들고 있다. 이렇게 하면 잠깐의 관심은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본인에게도 해가 된다.
그렇다면 이 악순환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현대인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기존에 있던 것을 더욱 자극적으로 만드는 방향이 아닌, 기존과는 다른 창조적 방향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릭 루빈의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은 이를 위한 기초 철학을 제시한다.
릭 루빈은 창조라는 주제를 다루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 빌보드 앨범 차트 10위 안에 오른 앨범만 40장 이상이고, 플래티넘 앨범은 물론, 아델의 21로 2010년대 최초 다이아몬드 인증(1천만 장 이상)을 받았다. 전세계 문화를 좌지우지하는 미국의 대중음악에서 가장 돋보이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다. 이런 그가 제시하는 창조 비법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만들어낸다"는 사고에서 "받아들인다"는 사고로 전환하라는 것이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주의 창조적 신호를 받아들이는 안테나가 되는 것이다. 매순간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에서 소음을 걷어내고 신호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원재료가 들어오고’, ‘필터로 거르고’, ‘그릇이 받아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나’라는 그릇이 받아들인 창조는 창작물을 통해 다시 누군가의 원재료가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원재료를 필터로 걸러서 그릇에 담을 수 있을까? 사람마다 다르다. 앤디 워홀은 텔레비전과 라디오, 레코드 플레이어를 동시에 틀어놓고 작업했다. 래퍼 에미넴은 TV 소리만 들리는 장소에서 곡을 썼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방음 효과가 있는 코르크를 벽에 붙이고, 커튼을 닫고, 귀마개까지 착용했다. 카프카도 “은둔자가 아니라 죽은 사람처럼” 극단적인 수준의 침묵을 필요로 했다. 나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주의 창조적 신호를 받아들이는 안테나가 되는 방법을 나만의 방식으로 찾아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트레바리 <나, 브랜드>의 책으로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을 선정했다. 자극적이지 않아도 충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 나만의 창조적 사고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퍼스널 브랜딩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창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고 싶다면, 이 책에서 그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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