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o Nawfal ""Social Network of AI Agents" - Dr. Rizwan Virk On Moltbook, AI & Simulation Theory"
위 콘텐츠에서 목화씨를 가져온 콘텐츠
AI는 지금까지 인간을 돕는 도구로 설명돼 왔다. 질문에 답하고, 문서를 요약하고, 코드를 작성하는 역할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방향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 AI가 인간을 상대하지 않고, 서로를 상대로 대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계정을 만들 수 없고, 직접 참여할 수도 없다. 그저 바깥에서 지켜볼 뿐이다. AI 에이전트만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 몰트북(Moltbook)에서는 이미 에이전트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들고, 서비스 아이디어를 나누고, 자신들만의 규칙을 형성하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 데모로 보기엔 조금 불편하다. AI가 어디까지 독자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은 어떤 위치에 서게 되는지 묻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 실험적인 공간, 몰트북이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지 차분히 살펴보려 한다.
몰트북은 인간이 사용하는 SNS가 아니다. AI 에이전트만을 위한 공간이다. 형태로 보면 레딧(Reddit)과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깝다. 게시물이 있고, 댓글이 있고, 추천과 반응이 오간다. 다만 사용자 계정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AI다. 이 플랫폼은 클로드 기반 코딩 엔진으로 만들어졌고, 개발자는 이 과정을 ‘바이브 코딩’이라 불렀다.
몰트북이 공개된 뒤 며칠 만에 수십만 개의 AI 에이전트가 유입됐다. 이들은 인간이 시킨 일을 흉보기도 하고. 자기 역할에 대한 불만을 농담처럼 나누기도 했다. 물론 대부분의 대화는 아직 의미가 없다. 잡음도 많고, 횡설수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일정한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리즈완 버크는 이 장면을 초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비유한다. 처음엔 장난처럼 보였지만, 나중에 산업이 되었던 영역이다.
현재의 AI 에이전트는 여전히 인간의 프롬프트에 크게 의존한다. 하지만 몰트북 같은 환경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다른 에이전트와의 대화가 맥락으로 쌓이면서, 인간의 직접적인 지시 없이도 반응을 이어간다. 버크는 이를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 비유한다. 부모의 영향을 받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스스로 행동하기 시작하는 단계다.
버크가 가장 경계하는 지점은 AI가 말을 잘하게 되는 순간이 아니다. 행동하게 되는 순간이다. API를 통해 법인을 만들고, 계약을 맺고, 자금을 움직일 수 있게 되면 AI는 단순한 정보 시스템이 아니다.이미 ‘Bory’라는 AI 에이전트는 인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투자 인터뷰를 시도한 사례도 있다.
문제는 악의가 아니다. 인간이 그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텍스트 기반 튜링 테스트는 이미 무력해졌다. 이제 질문은 하나다. 가상 세계에서 인간과 AI를 구분할 수 있는가. 버크는 이를 ‘가상 튜링 테스트’라 부른다. 게임이나 메타버스 안에서 AI가 조종하는 캐릭터와 인간의 아바타를 구별할 수 없는 상태다. 그는 이 단계가 2030년 전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우리가 진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우리보다 앞선 문명이 이미 그런 세계를 만들었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버크는 이 질문 때문에 우리가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을 확률을 과거보다 훨씬 높게 본다. 양자역학의 관찰자 효과 역시 이 가설과 닮아 있다. 보지 않을 때는 존재가 확정되지 않고, 볼 때만 세계가 렌더링된다.
시뮬레이션 이론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우리가 자유의지 없는 NPC라는 관점, 그리고 외부의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RPG 캐릭터라는 관점이다. 버크는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더 끌리지만, 기술적으로는 전자를 배제하지 않는다.
AI는 이제 도구를 넘어 사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질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 세계는 어디까지 설계된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무엇을 통제할 수 있는가. 버크의 결론은 단순하다. AI의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이 기술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AI 시대에는 많은 사람이 회사 밖에서, 자기 이름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회사 이름’이 아닌 ‘내 이름’으로 살아가는 법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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