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I 문익점

회의실을 버리고 현장으로 들어간 AI 에이전시

by 캡선생

Liam Ottley, How to Scale Your AI Agency (Forward Deployed Engineer Model Breakdown)

위 콘텐츠에서 목화씨를 가져온 콘텐츠


“AI 에이전시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이들이 틈새시장 공략을 정답으로 꼽는다. 하지만 여기 다른 답을 제시하는 모델이 있다. 바로 팔란티어(Palantir)가 개척한 전진 배치 엔지니어(Forward Deployed Engineer, FDE) 모델이다.


이 모델이 제시하는 관점은 단순한 외주 개발사가 아니다. 고객사의 최전선에 침투하여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전환 파트너(Transformation Partner)’에 가깝다. 고객의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고객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전략이다.


핵심 개념은 현장 침투(On-site Audit)다. 단순히 줌(Zoom)으로 회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사무실에 직접 들어가거나 내부 시스템(CRM, 그룹 채팅)에 깊숙이 합류한다. 마치 영화 속 특수요원처럼, 그들의 프로세스를 섀도잉(Job Shadowing:업무를 바로 옆에서 따라다니며 관찰하는 방식)하며 밖에서는 보이지 않던 비효율과 자동화 기회를 찾아낸다.


깊이와 신뢰의 접근 – 겉핥기식 제안 vs FDE 모델

이 워크플로우가 흥미로운 이유는 일반적인 에이전시와 접근 방식이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특정 솔루션을 정해두고 고객을 끼워 맞추려 하지만, FDE 모델은 고객의 비즈니스 구조(Business Hierarchy)를 먼저 파악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나 물류 창고처럼 현장의 맥락이 중요한 곳에서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FDE 모델은 기술팀(Delta)과 비즈니스팀(Echo)이 협력하여, 기술적 해결책이 실제 비즈니스 임팩트로 이어지도록 다리를 놓는다.


개발 워크플로우 – 렙릿(Replit)과 재피어(Zapier)의 공존

진단이 끝나면 개발 단계로 넘어간다. 이때 핵심은 바이브 코딩(Vibe coding)과 노코드의 결합이다. 재피어(Zapier)나 메이크(Make) 같은 자동화 도구가 기본이지만, 복잡한 계산이나 루프 처리가 필요한 경우 한계에 부딪힌다.


이때 렙릿(Replit)이 등장한다. 재피어가 처리하기 힘든 복잡한 로직은 렙릿에서 코드로 해결하고, 웹훅(Webhook)을 통해 다시 재피어로 데이터를 넘겨주는 방식이다. “재피어에서 안 되면 렙릿 서버로 넘겨서 처리한다”는 유연한 사고가 개발 속도와 성능을 동시에 잡는다.


완성된 결과물은 처음부터 거창한 시스템일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테이프의 끝(Edge of the tape)을 찾는 것이다. 가장 먼저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문제, 즉 ‘퀵 윈(Quick Win)’을 찾아내어 신뢰를 쌓고, 점진적으로 범위를 확장한다.


가치 입증 – AI 언랩(AI Unwrapped) 리포트

구축만큼 중요한 것이 유지 보수와 가치 입증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AI 언랩(AI Unwrapped)이다. 매 분기마다 AI가 절약해 준 시간, 자동화된 작업 수 등을 리포트로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지난 분기에 1,000시간을 절약했습니다.”


이 명확한 데이터는 고객이 에이전시와의 계약을 유지할 명분이 된다. 단순히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을 넘어, 경영진에게 보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ROI(투자 수익률)를 제공함으로써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


확장과 미래 – 서비스에서 프로덕트로

이 모델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용역 제공이 아니다. 다양한 고객사의 문제를 해결하며 쌓인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결국 자신만의 SaaS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이다.


초기에는 제너럴리스트로서 고통스러운 ‘이갈이(Teething)’ 기간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특정 산업의 본질적인 문제를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C-Corp(주식회사)로 전환, 투자를 받고 스케일업하는 것이 최종 로드맵이다.


결론 – 단기적 수익이 아닌 세대를 넘는 부의 창출

이 워크플로우의 핵심은 “당장 돈이 되는 쉬운 리드 생성(Lead Gen) 에이전시에 만족하지 말라”는 것이다.

남들이 보지 않는 물류, 서비스업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하며 신뢰를 쌓아라. 그 과정에서 발견한 기회는 단순한 용역비가 아니라, 1억 달러 이상의 엑시트(Exit)가 가능한 프로덕트로 이어진다. AI 에이전시의 확장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의 문제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용기의 문제다.


AI 시대에는 많은 사람이 회사 밖에서, 자기 이름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회사 이름’이 아닌 ‘내 이름’으로 살아가는 법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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