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蛇足]
고사성어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표현 가운데 하나로, 화사첨족(畵蛇添足)의 준말입니다.
《사기》와 더불어 고사성어의 보고(寶庫)인 《전국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초나라에 제사를 담당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제사가 끝나고 남은 술을 하인들에게 주었습니다. 하인들이 그 술을 마시려고 모였는데 술의 양이 썩 많지 않았지요. 이에 한 사람이 나서서 말했습니다.
“어차피 부족한 술이니 나눠 마시지 말고 한 사람에게 다 줍시다. 자, 지금부터 뱀을 그리기 시작하여 가장 먼저 그린 사람에게 술을 주는 게 어떻겠소?”
그러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열심히 뱀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한 사람이 그림을 내놓으며 말했습니다.
“자, 내가 가장 먼저 그렸으니 술은 내 것이오.”
말을 마친 그가 술병에 손을 갖다 대려는 순간 옆에 있던 사람이 술병을 가로채며 말했습니다. “술은 내 것이오. 당신이 그린 뱀에는 다리가 있으니 어찌 뱀이라 할 수 있겠소? 그러니 내가 가장 먼저 그린 것이오.”
이때부터 쓸데없이 덧붙인 일 또는 군더더기를 가리켜 사족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 [네이버 지식백과] (고사성어랑 일촌 맺기, 2010. 9. 15., 기획집단 MOIM, 신동민) 중 -
소니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는 포터블 오디오와 비디오카메라의 개발 비화가 있다. 물을 채운 통에 시제품을 넣으면 부글부글 거품이 나온다. 그걸 보고 "아직 여분의 공간이 있잖아!"라며 한계까지 소형화에 매달렸다는 얘기다. 구타라기 씨의 집념은 이 이야기를 생각나게 한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세상의 상식을 바꾸는 상품이 태어날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히라이 가즈오의 <소니 턴어라운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