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기준을 무엇으로 두는지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대부분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명제는 옳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아래의 명제는 옳을까?
노력을 하면 성공한다
여러분은 경험적으로도 알 것이다. 위의 명제는 옳지 않다는 것을. 성공에는 노력뿐만 아니라 타고난 재능, 주변의 지원 혹은 운이라는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그런데 우리의 경험을 떠나서 논리적으로도 위 명제는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명제의 역, 이, 대우를 통해.
원명제가 있으면 그것을 크게 역, 이, 대우로 나타낼 수 있는데, 위의 예시를 그대로 들어보겠다. (쉬운 이해를 위해 문장을 최대한 단순화시켰다)
원명제) 성공한 사람은(A) 노력을 했다(B)
역) 노력을 하면(B) 성공한다(A)
이)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not A) 노력을 안 했다(not B)
대우) 노력을 안 하면(not B) 성공하지 못한다(not A)
여기서 원명제인 '성공한 사람은 노력을 했다'가 참이라면, 무조건 참일 수 있는 명제는 대우 관계에 있는 '노력을 안 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뿐이다.
우리는 명제의 역, 이, 대우를 통해 다음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은 노력을 했다"가 참이라면
1)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노력을 안 했다"는 무조건 참이 아니므로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노력하지 않은 사람으로 단정해서는 안되고
2) "노력을 안 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무조건 참이므로 성공한 사람을 노력 없이 운 만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단정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