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부터 힘들 때마다 책을 읽었다. 그러면 다시 일어설 용기도 얻고 기분전환도 되기 때문이다.
성공한 기업인들과 유명한 위인들을 보면 대부분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내가 아이들을 서점에 자주 데려가는 이유도 이와 같다. 아이들은 서점을 놀이터 다니듯이 어렸을 때부터 다녀서 그런지 거부감이 없다. 처음에는 어떤 책을 사야 할지 모르지만 이제는 알아서 자기 관심사에 맞는 책을 잘 고른다.
우리 집 첫째 아이는 과학을 좋아한다. 7살 때부터 와이 과학책을 읽더니 내일은 실험왕으로 넘어가서 실험키트도 실컷 했다. 그리고 중1이 되는 지금은 제법 두꺼운 과학책도 쉽게 읽는다.그리고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과학대회에 나가서 상을 쉽게 받아오기도 한다. 경험상 과학대회는 앉아서 공부만 한다고 없던 창의력이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고 평소에 과학 관련된 생각이 조금씩 축적되어야만 대회에서 자신만의 창의력과 생각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책만 읽으면 책편식이 심한 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절대 문제가 안된다. 과학책만 읽는 것이 걱정돼서 다른 책 읽으라고 강요하면 책 읽는 걸 싫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흥미 있는 책을 직접 고르고 읽으면서 글밥을 키우다 보면 언젠가 다른 책도 읽게 된다.
몇 년째 과학책만 읽던 어느 날 학교에서 우연히 문학책을 접하게 된 이후로 한동안 문학책만 읽기 시작했다.
또 어느 날은 철학의 숲이라는유명한 책을 접한 이후로 생각이 많아지더니 여러 번 정독하기도 하였다. 아이가 사춘기를 겪고 있다면 철학에 관련된 책을 추천한다.
이렇듯 때에 맞게 아이가 자기한테 맞는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려면 끊임없이 서점에 가야 한다. 가지 않으면 아이가 어떤 책을 원하는지 알 수 없고 아이도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차지 못한다.
책을 읽으면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사회생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평소 책을 많이 읽으면 아이들이 평소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많이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친구를 사귈 때도 상황에 맞게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친구관계라는 게 상대방을 이해하고 적절한 행동을 했을 때 원만한 관계를 맺는데 책을 통해 이런 생각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미래 직업도 찾게 될 거라고 믿고 있다.
아이들은 각자 다른 흥미의 책들을 읽으면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고 있고 그 분야에 대해 점점 깊게 파고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도 찾게 될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책을 고를 때는 엄마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최대한 개입하지 말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