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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스티아 Jul 21. 2024

어쩌다, 여름방학!

중학생 여름방학 준비하기

어김없이 올 것이 왔다!

방학만 기다리는 아이들과 달리

또 방학이 왔구나~올 것이 왔구나~

엄마는 방학이 달갑지 않다.


중학생 아이의 여름방학은 3주 정도 된다. 짧다. 이제 중학생이라 공부하는데 도움 되는 일정을 제대로 짜고 싶은데 당장 내일이 방학식인데 아직 아무 계획이 없다.

첫째에게 물어보았다.

3주간의 방학 동안 무엇을 하고 싶니?

"엄마 나는 책을 실컷 읽고 싶어! 읽고 싶었던 책이 있었는데 바빠서 못 읽었어."

"그래, 그럼 서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사 오고 책 읽고 간단히 독후활동을 하자!"


얼마 전 스마트팜전문가가 꿈이라고 얘기한 첫째에게 "너의 꿈을 위해 방학 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엄마 파이썬을 배우고 싶어!"

"그럼 일단 엄마가 오전에 일을 하러 가야 해서 학원픽업을 못해주니까 화상수업으로 알아보자"

이렇게 해서 코딩화상수업을 등록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함께 여행을 하며 추억을 쌓기로 했다.


얼마 전 동네엄마들과 모임에서 수학선행을 어디까지 나갔나에 대해 얘기했다. 수학선행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첫째는 지역자사고를 가고 싶어 했는데 선행이 안되면 가기 힘들다고 했다.

순간, 내가 너무 아이교육에 안일했나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나중에 날 원망하면 어떻게 하지?

초등6학년까지 실컷 놀라고 둔 것이 문제였던가?

하지만 우리 아이는 실컷 논만큼 먼저 공부하겠다는 얘기를 했다. 다른 아이들은 선행을 많이 나갔는데 자기만 조금 나갔다고 한다.


그럼 여름방학에 수학선행에 집중하는 게 첫번째 목표가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이런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왔다 갔다 한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내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자!


내 아이만의 인생을 만들고 싶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내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자!


아이는 분명히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에게 의견을 얘기했다. 그런데 그것을 무시하고 수학선행을 해야 한다고 밀어붙이면 관계가 무너질 것이다. 더 이상 자기 의견을 내지 않고 수동적인 입장이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선행을 하고 똑같이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내 아이까지 똑같이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똑같은 길을 갔다면 중학교 1학년때 자기의 장래희망을 정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목표가 있는 아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기의 길을 스스로 헤쳐나갈 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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