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과 자기 위안

by Karajan

한순간도 우리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면서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그래서 절대로 외롭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려는 발버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스마트폰 중독은 마치 숨 쉬기 위해 수면 중에도 헤엄치지 않으면 숨이 끊어지는 참치처럼,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가쁜 숨을 몰아쉬는 말기환자처럼, 이미 우리와 한 몸이 되어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일 테다.


나는 외롭지 않다. 이 공간 속에서 나와 공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래서 나는 한없이 자유롭다. 가상의 공간에서 내 마음대로 날아다닐 수 있으니까. 우리 모두 스마트폰 안에서 이것이 자유인 것처럼, 세상이 내 것인 것처럼 착각하며, 아니 아주 순수하고 긍정적인 인간이 되어 강력한 자기 위안을 머릿속에 주입하고 있다.


그래도 자유로울 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면... 긍정과 착각은 차마 놓을 수 없는 차가운 허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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