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rigalchor der Hochschule für Musik und Tanz Köln
Kammerchor der Hochschule für Musik und Tanz Köln
Figuralchor Bonn
Markus Stenz
Gürzenich-Orchester Kö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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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슈텐츠,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말러 교향곡 2번>은 확고하며 공격적인 '슈텐츠-말러'의 강한 특징을 오롯이 투영한 명연이다. <말러 교향곡 5번>에서 슈텐츠가 보여줬던 말러에 대한 믿음은 "부활 교향곡"을 신성한 성령강림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였을 것이다.
1악장 도입부는 슈텐츠가 선사하는 적확한 표적 공격의 날카로운 쾌감을 낱낱이 드러낸다. 적당히 두텁고 진한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는 완벽한 밸런싱, 중후한 울림, 그리고 상쾌한 청량감을 고루 갖췄다. 이는 슈텐츠가 "말러"에서 추구하는 접근법과 일맥상통한다. 현과 목관이 금관과 어우러지는 사운드의 블렌딩은 과연 대가의 솜씨이다. 말러가 진정 원했던 이상향, 공간감과 고막을 진동시키는 주파수가 완벽하게 재현되는 것이다. 격동하던 템포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급격하게 하강한다. 일정한 텐션을 유지하며 폭발과 이완을 제어하는 슈텐츠 마법은 1악장을 간결하고 충격적인 분위기로 완결한다.
2악장 '안단테'는 지극히 고전적인 흐름이다. 드라마틱한 낭만성을 한껏 강조하면서도 두텁고 독일적인 무게감을 음악의 내면에 담아냈다. 그가 실연에서 종종 보여주던 즉흥적이고 기분파적인 시도들은 이 순간 모두 잊힌다. 슈텐츠의 진면목은 철저히 계산된 앙상블 속에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새삼 혼란스럽다.
3악장이 선사하는 '봄날의 햇살' 같은 발랄하며 따스하게 울리는 소릿결은 음악적인 균형감과 해석적인 밸런스를 완전한 결정체로 빚어낸다. 조금씩 어두워지는 후반부도 '봄의 여운'을 모두 거두어내지 않는다. 저음을 뭉개면서 고음을 강조하는 기법은 강력한 강조이면서 밝은 기운을 잿빛으로 덧칠해 오묘함을 더하는 거장의 기술이다.
5악장 피날레는 가장 이상적이고 모범적으로 시작된다. 그것은 코다 역시 마찬가지이다. 슈텐츠는 <말러 교향곡 2번>의 롤모델을 이 연주로서 증명한다. 통곡하는 목관, 그 위를 장엄하게 가르는 금관의 거센 폭격은 가슴속을 휘몰아치게 한다. '최후의 심판'을 알리는 팀파니와 탐탐, 스네어 드럼, 베이스 드럼이 이루는 폭발적 크레셴도는 말러가 악보상에 제시한 길이보다 두 배 이상 증폭되어 강력한 형태로 연주된다. 그가 말러를 연주할 때 가필을 서슴지 않았던 모습들이 여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결과적으로 이토록 강조된 긴장감은 대단히 효과적이다. '공포의 팡파르'가 울리고 이어지는 3부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금관 팡파르는 오프스테이지에서 공간적인 전율을 안긴다. 그리고 조용히 시작되는 인간의 목소리가 '부활 코랄'을 연주한다. 서서히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고양감, 그리고 합창단의 '우렁찬 외침'은 '말러의 성령'이 임하는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날렵한 현악군의 보잉에 이어서 드높게 울려오는 인간의 강렬한 음성은 슈텐츠의 손길로 그 완벽한 자태를 드러낸다. 과하지 않으나, 압도적으로 폭발하는 슈텐츠의 해석은 말러가 가장 원하던 모습으로 우리 모두를 사로잡는다. 감히 이 음원을 가장 이상적인, 그리고 가장 이성적인 연주라 자부한다.
음악의 공간은 '순간'으로 채워진다. 슈텐츠는 그 순간을 진정한 희열과 환희로 승화했다. 이것은 우리가 이 순간, 말러와 완벽히 조우했음을 말해준다. 또한 이는 '이성'과 '이상'이 서로 뜨거운 접점을 이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