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8
'말러 교향곡 10번'이 내게 말하는 것
말러의 미완성 작품인 '말러 교향곡 10번'은 앞선 9번까지의 교향곡('대지의 노래'를 포함해서)에선 들을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음향적, 정신적 세계관이 내재되어 있다. 오로지 '말러 교향곡 10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오묘하고 신비한 감성과 인간계를 벗어난 듯한 범우주적 음향은 기존 말러가 구축해 온 단단한 이상학적 틀을 완전히 벗겨내며 또 다른 정점을 이룬다. '죽음'이라는 필연적 인간사에서 '죽음, 그 이후의 세계'를 현실의 음향 체계로 형상화한 비현실적인 몽환의 음악인 것이다. 이에 사로잡히는 순간,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자아를 상실하는 유체이탈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곧 '말러 교향곡 10번'이 모든 인류에게 안겨주는 기쁨이며 본질이다. 그리고 나 자신과 세상 모두를 용서하고 어지러운 마음을 내려놓게 만드는 해탈과 깨달음의 음악인 것이다.
#말러 #Mah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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