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소식

by Karajan

그동안 부산에 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느꼈던 점은, 관객들의 관람 태도가 서울보다 훨씬 양호하다는 것이었다.


이건음악회 2회, 부산시향 수회, 그리고 얼마 전 낙아센 말러 8번 등등 제법 많은 공연을 다녔지만, 부산은 늘 가장 준수한 수준의 관람 자세를 보여줬고 이는 내가 부산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래서 어제 지메르만 리사이틀의 총체적인 관크파동은 다소 의외의 소식이었다. 아마도 지메르만이 부산에 왔다고 하니 그동안 공연 안 다니던 사람들이 대거 관람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만 할 뿐이다.


당분간 부산에 가지 않을 예정이라 (이번 달 부산시향의 브루크너 공연은 취소했다) 더 마음이 아픈 소식이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도 관크가 용납되지 않는 걸 보면 (연주자의 지나친 까딸스러움이 있었다 하더라도) 난 여전히 음악을 사랑한다고 믿는다. (참 뜬금없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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