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선곡
F. Mendelssohn
Violin Concerto Op.64
J. Sibelius
Violin Concerto Op.47 *
Violin/ Sarah Chang
Mariss Jansons - Berliner Philharmoniker
1996 Berlin Live Recording *
#SarahChang #Sibelius #Mendelssohn
#MarissJansons #BerlinerPhilharmoniker
가장 좋아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묻는다면 두 말할 것 없이 '시벨리우스'라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연주를 꼽으라면 또한 망설임 없이 '장영주'를 선택할 것이다. 모두가 이에 동의하진 않겠지만 나에게 그녀의 시벨리우스는 고금의 모든 명반 중 단연코 최고이다. 그녀의 연주는 매 순간 새롭고 소름 돋는 강렬한 긴장감과 쾌감의 연속이다. 게다가 완벽한 테크닉, 그리고 섬세한 보잉은 가슴 시린 북구 핀란드의 울림 그 자체이다. 심장병에서 회복해 무대로 복귀한 거장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와 이루는 호흡은 진정 완벽하다. 베를린필은 명징하고 탄탄한 서포트로서 마에스트로의 복귀를 환영한다. 뜨거운 불꽃처럼 타오르는 치열하면서도 격정적인 피날레는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솟구치는 폭발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관객의 박수갈채는 연주회 당시의 뜨거웠던 열기를 고스란히 반증한다. "시벨리우스의 중요한 기준점"이라 감히 단언한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쾌속의 흐름, 거침없는 힘과 깨끗한 보잉, 유려하고 감각적인 템포 루바토를 구사해 결코 뻔하지 않는 연주를 선보인다. 단 두 번만의 리코딩 세션으로 완성되었다고 전해지며, 당시 그 누구와 겨뤄도 무서울 것이 없었던 천하무적 장영주, 최고의 전성기 시절이 이 음원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연주는 그래서 슬픈 기록이다. 과거의 찬란했던 장영주가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증거물인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