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의 박수소리와 동시에 임윤찬의 폭발적인 연주가 시작된다. 2022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결승 연주곡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은 임윤찬의 격정적인 연주를 지켜보면서 당시 느꼈던 떨림과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임윤찬은 아직 미성년자이다. 그만의 음악성을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 그러나 이미 '완성형 연주자'임을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최종 결선에서 마린 앨솝과 선보였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역사에 길이 남을 연주였지만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은 오롯이 임윤찬 그 자신을 드러냈던 진정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알렸던 순간이었다.
격정과 낭만, 기쁨과 고난,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맹렬히 공존하는 이 작품에서 임윤찬의 타건과 해석도 눈부시게 변화한다. 불과 열여덟이란 어린 나이에 이 세상의 모든 삼라만상(森羅萬象)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천재 뮤지션 임윤찬을 과연 어떻게 형언해야 할까.
임윤찬이란 이름이 전 세계에 각인되었던 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음원으로 그를 향한 그 어떤 수식어보다 당신의 눈과 귀로 만나는 것이 그를 분명히 느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