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준

by Karajan

경제력(직장과 재산), 기동력(좋은 차), 패션 센스, 그리고 잘생긴 얼굴, 건장한 몸은 모든 남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 필수 요소로 여겨진다.


기본도 갖추지 못한 이라면 성격이라도 좋아야만 한다는 흔한 말도 이젠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람을, 아니 연애나 결혼 상대를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상대의 인품과 가치관이 아니다. 이미 그런 것은 그다지 고려할 가치가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물론 "잘생긴 부자"와 만난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현실이 아닌 상상의 영역이 아닐까? 인간적인 끌림이 언제부터 가진 재산과 차의 등급, 그리고 명품이 된 것일까.


그렇다면 결국 혼자 사는 것이 이 세상의 모진 기준과 결별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빌런 학부모, 능력 없는 못된 남편, 가장으로서의 의무감,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나를 완벽히 격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현명함일 것이다. 많은 이들이 혼자의 삶을 선택하는 이유는 결국 더 큰 불행을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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