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베르트 폰 카라얀ㅣ브루크너 교향곡 7번

by Karajan

#오늘의선곡


A. BrucknerㅣSymphony No.7


Herbert von Karajan - Wiener Philharmoniker


1989.4 Wien Karajan's Last Recording


#HerbertvonKarajan #Bruckner

#WienerPhilharmoniker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빈필하모닉의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은 1989년 4월에 녹음된 카라얀 최후의 음원이면서 그가 남긴 수많은 기록들 중 첫 손에 꼽을만한 명연이다. 고금의 명반들이 즐비한 작품이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주는 역시 카라얀이다. 브루크너의 대가들이 서운해할 일이지만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토록 완벽한, 그리고 한없이 유려한 명연주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도 카라얀은 이 연주가 자신의 마지막임을 직감하고 자신의 모든 역량과 영혼을 갈아 넣어 지휘에 임했음이 분명하다.


1악장 도입부터 작정한 듯, 짙푸른 몽환이 깃든 환상적인 연주가 펼쳐진다. 가히 이들을 대적할 적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완전무결한 연주이다. 2악장 "이순신의 테마"는 이 음원의 가장 인상적인 요소이다.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 장군의 등장 때마다 배경음악으로 흘렀던 아름다운 선율은 많은 이들에게 자동반사적으로 떠올려지는 불가항력의 반응이다. 빈필의 현은 이상적인 질감을 선사하며 장엄한 음색과 깊은 울림으로 고혹적인 여운을 남긴다. 3악장 도입은 상당히 느리지만 폭발적인 총주로 이어지며 웅혼한 힘을 발휘한다. 영웅적 선율과 소리의 울림은 전성기 시절의 카라얀 그 자체이다. 4악장 피날레는 완벽한 앙상블의 진수를 선보인다. 응축되면서 폭발하는 금관의 울림은 실로 장쾌하며 코다의 종지부는 단호하고 강렬하다. 그야말로 카라얀의 음악과 인생사를 집대성한 찬란히 빛나는 불후의 명연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정명훈-KBS교향악단ㅣ브루크너 교향곡 7번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