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침, 기상하자마자 왼쪽 고관절에 칼로 찌르는 듯한 격한 통증이 밀려와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그때 내게 맨 처음 든 생각은, '월요일부터 일주일 내내 알바가 있는데 진짜 큰일이네'였고 둘째는, '전조증상도 없이 왜 갑자기 이런 극심한 급성 통증이 몰려오느냐'하는 것이었다. 결국 일요일에 전주의 한 종합병원에 가서 휴일 당직 정형외과 의사에게 진료를 보고 X선 사진을 찍었더니 급성 고관절 석회화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스테로이드+리도카인 주사를 맞고 3주간 약처방을 받고 다음 진료 예약을 했다.
와, 휴일 진료비라 6만 원이 넘게 나왔다. 내 성격에 웬만해선 참고 월요일에 갔을 테지만 알바가 예정돼 있으니 진료를 안 볼 수가 없었다. 어제까지 사경을 헤맸고 결국 오늘 아침이 되니 스테로이드 효과가 나타나 통증은 많이 가라앉았다. 여전히 고관절엔 찌르는 듯 격통이 오고 절뚝거리며 걸어야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일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휴일이고 다른 일정이 있어서 미처 약을 지어오지 못했는데 알바 병원 근처 약국에 가보니 처방전에 표기된 약들이 없단다. 결국 어제 갔던 병원 근처 약국에 가봐야 할 모양이다.
통증 때문에 일어나지도, 걷지도, 몸을 구부리지도 못하니 이건 정말 사는 게 아니더라.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아니라 아프면 개고생이다.
다들 아프지 마시라. 아픔 없는 삶은 없지만 그래도 아프면 힘들고 괴롭다. 진정한 마음의 평화는 아픔 없는 일상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