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에서 11

by 변강훈

잘난 사람이 좋은 꽃 피우지 않는다.

꽃을 사랑하는 이가 멋진 꽃 피운다.


누구라도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간다.

잘난 이들이 자기 세상에 안주할 때

없는 이들이 자기 밖의 세상을 새롭게 만든다.


힘들어야 어려움을 이기려 애쓴다.

배고파야 자잘한 먹을거리가 소중하다.

잃어버린 이들이 찾아야 할 것을 명확히 안다.


혁명은,

진정한 혁명은,

꺾이지 않고 바람에 눕는 풀들로 시작된다.


먼저 눕는 풀들이

4월도 5월도 6월도 앞서 나갔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혁명이라 부른다.


진정한 혁명은 권력을 쥐는 것이 아니라

미완성의, 과정의 투쟁에서 쟁취하는

희망이라는 것을.


우리의 혁명은

다시 희망을 꽃피우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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