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에서 12

by 변강훈

항상 막가자는 쪽이 이긴 듯하고

상황을 고려한 쪽이 진 듯하다.

그렇다.

그렇게 보인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는 말에

대한 진실은 그 상황에 있는 사람만이

절절하다는 것이다. 너무 쉽게 말하지 말자.


삶은 대박도, 한방도 아닌

소소한 배신과 소소한 좌절

그리고 후회 속에서,

뒤돌아 서면 다시 눈물로 화답하는

그 속에서 자라나는 것.


혁명은 결코

반짝이는 깃발로 나부끼지 않으리니,

보이지 않는 이들이

뒤돌아 서서 흘린 눈물에

조금씩 눈이 녹아 흘러 폭포가 된다면

그때,

우렁찬 그 소리를

종종 혁명이라 부를 뿐.

작가의 이전글세상 속에서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