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본 길에 익숙해서 계속 그 길을 간다.
가지 않은 길은 생소하고 불안해서 선뜻 나서지 못한다.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가 인생을 바꾼다. 최상의 삶을 누가 규정하겠는가, 설사 규정한다 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는 주어진 삶을 내 뜻대로 살았노라. 그리 사느라 때론 고달프고 외롭고 누추했다. 그러나 온갖 새로움과 다양한 인생을 만나 늘 새로웠노라.
그런 삶과 달리 한 길을 걸으면 축적된 경험이 지식이 되고 지혜가 되기도 한다. 그저 쳇바퀴 도는 듯 하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깊은 느낌이 있도다. 그 맛을 누가 알리요.
내 앞에 두 개의 길이 있다. 어느 길을 갈건가, 선택의 기로에 설 때 바로 그때, 내 등을 떠미는 바람이 해답이다.
바람에 따라 기울어지는 그 맘과 몸을 위해 사람들은 경험을 쌓아간다. 그렇게 익숙해진 몸과 맘이 두 개의 길에서 다시 내가 갈 길을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