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쟁은 지금도 진행 중

by 변강훈

우리에게 해방은 요원하다. 광복도 아니고 여전히 암흑의 피지배 상황이다. 이러니 자주독립 국가로서 누려야 할 그 어떤 것도 누릴 수 없다. 우리는 여전히 독립투쟁을 해야 한다. 우글거리는 외세와 그 끄나풀과 자발적 스파이들과 맹목적 추종자들 찾아내고 드러난 것들을 처단하고 암약하는 토양을 파헤치고 쓸어내고 불사르고 갈가리 찢어 다시 싹 틔우지 못하게 해야만, 그 악다구니 틈바구니에서 가족과 이웃과 국민과 민족과 역사와 자긍심과 명예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

1446년 반포된 훈민정음조차, 한글로 제대로 쓰이기 시작한 게 1894년이었다. 그러나 1910년 경술국치로 일제 침탈 하에서 한글은 제대로 쓸 수 없었고, 1945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일본말에 섞인 잡탕 글에다 뒤이어 영어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영어에 자리를 내주고 뒷말처럼 쓰이기 시작했으니, 자주독립 국민의 제 나라 말이라 할 수 없다.


애국가는 친일파들이 만든 노래고, 무궁화는 우리 꽃이 아닌 일본 전역에 분포된 꽃인데도 마치 대한민국의 상징 노래고 꽃인 양 버젓이 모든 휘장이나 상징물의 표본으로 쓰이고 있으니, 어디 자주독립이란 말을 쓸 수 있겠는가?


이 땅의 모든 지명은 고유어로 쓰였는데, 일제가 들어와 모든 지명을 한자어로 바꾸어 놓아 우리 지명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진정 해방이 되었다면 이 지명을 고유 명칭으로, 한글로 바꿔야 하는데도 여전히 한자어 그대로 쓰고 있다. 자주독립 국가는 멀고도 요원하다.


법률과 제도, 교육 및 일반 사무 시스템과 관련 용어도 여전히 일제 때 쓰던 방식에 그 용어다. 도대체 자주독립 국가였다면 이런 적폐가 존속될 수 있는가? 아직도 이 땅엔 그 적폐들이 똬리를 틀고 앉아, 그 위세와 자신들이 누리던 방식으로 잠식해 있음으로 독립투쟁은 지금도 절실한 행동인 것이다.


광복절 행사는 철폐해야 한다. 그 어디에도 광복의 기운이 살아 있지 않고, 여전히 친일매국의 냄새가 진동하는데도 무슨 광복이며 광복절 행사란 말인가? 친일매국 분자를 독립운동가로 버젓이 위장한 뒤 애국을 빙자해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짓이 백주에 벌어지는데 이곳이 어찌 자주독립국가라 할 수 있겠는가!


끝나지 않은 독립투쟁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진정한 광복은 선조들의 투쟁 정신을 이어받은 후손들의 몫으로 돌아왔다. 이런 과거 청산의 실천 없이는 우리의 미래는 없다. 우리는 지금 여전히 식민지 국민일 뿐이다. 무엇이 시급한가? 첫째도 광복이요, 둘째도 광복이요, 기어이 광복만이 살 길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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