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향의 게임 문화 이야기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최휘영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내 주요 게임사 및 협회 인사 등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 한다. 업계에서는 해당일 마련될 이 자리가 내심 한국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첫 발이길 바라고 있는데… 과연 그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직까지는 간담회 자리에서 논하게 될 구체적 의제나 참석자 정보 등이 확정 공개되지 않았다. 넥슨의 김정욱대표,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및 넷마블 김병규 대표, 엔씨소프트 박병무 대표,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백영훈 대표와 한국게임산업협회 조영기 협회장,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협회장 등이 참석자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게임산업 진흥을 핵심기조로 삼은 이재명 정부 내 주무부처 장의 첫행보이기에, 또 최휘영 장관 본인 또한 인사청문회에서부터 “게임은 질병 아닌 문화”라며 게임 질병코드 도입에 대해 강건한 입장을 밝힌 바 있는 이이기에 업계에서는 이미 이번 간담회에 대한 기대가 한껏 오르고 있다.
물론 정치권 측의 게임업계에 대한 관심이나 ‘친 게임 행보’가 기존에 없었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게임업계는 굵직한 현안들이 늘어서 있는 상황인 바, 최휘영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오는 10월 통계청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체계(KCD) 개정 초안이 예고되어 있는 바, 질병코드 도입 이슈는 매우 구체적인 대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수년 전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를 국제질병표준분류(ICD-11)에 포함시키며 촉발한 ‘게임 질병코드도입’ 이슈는 이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체계(KCD) 포함할 것이냐의 의제로 이어졌으며 이와 관련해 국무조정실 주도 하 구성됐던 민관협의체에서도 명확한 합의 도출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KCD개정 초안이 나올 전망이라니, 그간 게임 질병코드 도입을 찬성해 온 보건복지부와의 의견 조율 등이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는 발 등의 불이다.
게임 질병코드도입 이슈 외,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활성화 방안이나 정책 금융 투자 확대 논의라든지, 확률형 아이템규제에 대한 논의,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 또 게임 등급분류 제도 전면 개선에 대한 논의 등 사실 머리를 모으고 논할 의제는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게임 질병코드 등재 유보’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K-컬처 시장 300조 원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오늘날, 게임산업은 영화, 웹툰 등과 함께 이를 이루어 낼 콘텐츠산업의 핵심 축이다. 이런 게임이 질병으로 낙인찍힐 절체절명의 위기를 잘 넘어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