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와 PR을 위한 디자인 가이드

그냥 1인 기업하지 뭘 또 이런걸...

by 카리나

마케터와 PR 담당자를 위한 실무 디자인 및 사운드 가이드

디자이너의 피드백을 기다리며 보냈던 수많은 초조한 밤들을 기억합니다. 기획안 속의 모호한 문장들이 시각화되기를 기다리며, 우리가 가진 아이디어가 온전히 전달되지 못할까 봐 노심초사하던 시간들 말이죠.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습니다. AI라는 든든한 창의적 파트너를 만난 마케터와 PR 담당자들에게, 디자인은 더 이상 넘지 못할 벽이 아닌 '직관적인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아니, AI를 활용해서 마케터와 PR러가 이정도까지 알아야 한다면, 그냥 1인 기업을 차리는게 낫지 않아요?'라고 물어실지도 모릅니다. 맞습니다. 저도 포스팅을 쓰면서 이럴바에는 그냥 내가 내 사업 차리고 말지 하는 생각이 수십번도 왔다갔다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쫄보에 소심하고 또 창업으로 인한 어마어마한 책임감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사노비(?)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 글을 준비했습니다. 이왕이면, 마케터와 PR담당자가 디자인 감각과 사운드 문해력을 갖추면 더더욱 좋겠지요. 생각해보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만 할 때도 이 디자인 감각과 사운드 감각이 쓰이니까요


기획자의 의도를 가장 정확하게 시각화하고, 청각적 경험으로 완성해내는 능력은, 아마도 앞으로 마케터로서, 그리고 PR담당자로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일단 기획 단계에서 저처럼 시각적으로 뭔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분들은 생성형 AI 덕분에 더더욱 기획안을 더 잘 보여줄 수 있게 되었어요.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AI를 통해 기획안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고, 브랜딩에 필요한 사운드를 직접 제안함으로써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 복잡하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사운드와 디자인에 관해 PR담당자와 마케터가 사용하면 좋은 생성형 AI, 알아볼까요?




1.사운드 마케팅:유튜브 쇼츠와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AI 사운드 전략

마케팅 영상에서 사운드는 시청자의 무의식을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특히 1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시선을 붙들어야 하는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정교한 효과음(Sound Effects)과 ASMR은 콘텐츠의 '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사운드 생성 AI의 활용: ElevenLabs

ElevenLabs는 단순히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꾸는 TTS(Text-to-Speech)를 넘어, 현실 세계의 모든 소리를 창조해내는 사운드 엔진입니다. 음악이 아닌 '효과음'과 'ASMR'에 특화된 이 도구를 활용하면, 저작권 걱정 없는 독창적인 배경음을 단 몇 초 만에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전 ASMR 프롬프트 리스트

유튜브 쇼츠 등에서 브랜드의 감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바로 복사해서 사용할 수 있는 영문 프롬프트 리스트입니다. ElevenLabs의 'Sound Effects' 메뉴에서 입력해 보세요.

2026-02-17 13 35 14.png


[팁] ElevenLabs에서 사운드를 생성할 때, 설정창의 Prompt Influence를 30% 정도로 유지하고 Duration을 8.0s로 설정하면 훨씬 자연스럽고 풍성한 루프형 사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디오 편집 및 보정 도구: MyEdit 활용

thumbnails_2-1.png

생성된 사운드를 마케팅 영상에 바로 쓰기 위해 정교한 편집이 필요할 때 MyEdit은 마케터의 최고의 도구가 됩니다.

보컬 리무버(Vocal Remover): 배경음악에서 목소리만 깔끔하게 제거하여 브랜드 전용 MR을 만들거나, 반대로 인터뷰 영상에서 목소리만 추출하여 소음 없는 깨끗한 오디오를 확보할 때 유용합니다.

BPM 측정: 영상의 편집 호흡에 맞춰 사운드를 배치하기 위해 오디오의 템포(BPM)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157 BPM과 같은 수치를 확인하면 칼박자 편집이 가능해집니다.

피치 조절: 브랜드 톤이 신뢰감 있는 낮은 톤인지, 발랄한 높은 톤인지에 따라 반음 단위로 사운드의 높낮이를 조절해보세요.


[MyEdit AI 사운드 효과 제작 가이드]

MyEdit 홈페이지 상단의 [오디오 툴] → [AI 사운드 효과 제작]을 선택합니다.

입력창에 "비오는 날 빗소리와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처럼 구체적인 상황을 입력합니다.

'사운드 효과 생성'을 클릭하면 AI가 약 10초 분량의 샘플들을 제안하며, 마케터는 브랜드와 가장 어울리는 소리를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2.UI 디자인 초안:

기획의 시각화: 랜딩 페이지와 앱 화면 구성하기

기획안을 작성할 때 "이런 느낌의 웹사이트였으면 좋겠어요"라는 백 마디 말보다, AI로 생성된 한 장의 고퀄리티 UI 초안이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UI 디자인 프롬프트 공식

기획 의도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마케터는 다음의 구조화된 프롬프트를 숙지해야 합니다.

UI Design of [산업/제품], [인터페이스 유형][설명/키워드], [스타일], [컬러 팔레트] High Resolution, --ar 4:3


디바이스별 인터페이스 유형과 파라미터

단순히 '웹사이트'라고 입력하기보다 정확한 디바이스 유형을 지정해야 합니다.

Website / Landing Page: 브랜딩 위주의 첫 화면

Mobile App / Tablet: 모바일 사용성을 강조한 화면

Smartwatch / Dashboard: 웨어러블이나 데이터 중심의 인터페이스

특히 미드저니(Midjourney)를 사용할 때는 프롬프트 끝에

--style raw

(AI의 자의적 해석 배제)와

--stylize 0

(과도한 장식 배제) 파라미터를 추가하여 실제 개발 가능한 깔끔한 UI를 생성해보세요.



3. 브랜딩 요소:

브랜드 정체성을 완성하는 AI 아이콘 제작 기법

아이콘은 텍스트보다 빠르게 브랜드의 성격을 전달합니다. 세련된 아이콘 하나가 전체 디자인의 밀도를 결정합니다.

2026-02-17 13 42 58 (3).png 출처: 연세대학교 심리과학이노베이션대학원 2025-2학기, 박중희 교수님 수업 (생성형 AI의 이해)



아이콘 세트의 중요성: 디자인의 '글꼴 패밀리'

우리는 한 문서에 여러 글꼴을 섞어 쓰지 않습니다. 아이콘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일이 다른 아이콘을 섞어 쓰면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반드시 'Icon Set'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여 통일된 디자인 언어를 구축해야 합니다.


트렌디한 디자인 스타일 프롬프트

스키오모피즘 (Skeuomorphism): 실제 사물의 질감을 극도로 묘사합니다. "사용자에게 친숙함을 주고 싶을 때" 활용하세요.
Prompt: A Skeuomorphic app icon design, a compass, minimal background

2026-02-17 13 42 58 (4).png 출처: 연세대학교 심리과학이노베이션대학원 2025-2학기, 박중희 교수님 수업 (생성형 AI의 이해)

글라스모피즘 (Glassmorphism): 투명한 유리 질감과 은은한 보라/파랑 그라데이션이 핵심입니다. "현대적이고 테크니컬한 느낌"에 최적입니다.
Prompt: A Glassmorphism app icon design, a mail, minimal background, light gradient color of purple and blue


3D & 픽셀 스타일: 게임 UI나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식품 마케팅에 좋습니다. OC rendering, C4D, blender, isometric 같은 키워드를 추가하면 전문가 수준의 3D 모델링 결과가 나옵니다.




AI 도구를 다루는 마케터의 새로운 태도

우리는 지금 '생성'의 시대를 넘어 '선택과 검증'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연세대학교 심리과학이노베이션대학원의 생성형AI 수업에서 박중희 교수님께서는 AI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생각한 디자인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검증(Point)"의 과정이라고 강조하셨는데요.


AI는 수만 가지의 확률적인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그중에서 우리 브랜드의 페르소나와 가장 잘 맞는 사운드를 골라내고,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한 UI를 확정하는 것은 결국 마케터/PR담당자의 '직관'과 '감성'입니다. 기술(AI)의 논리가 제안하는 수많은 옵션 중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단 하나의 결과물을 판별해내는 능력이 바로 마케터의 본질적인 역량이 될 것입니다.


.

.


글쓴이 카리나는..

글로벌 PR과 콘텐츠 마케팅 분야에서 활동해 온 12년 차 홍보/콘텐츠 마케터입니다. IT, 헬스케어, 유통 산업 전반에서 브랜드 론칭과 리드 전환에 전문성이 있습니다.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다양한 조직의 성장을 함께 합니다.

현재 초기 스타트업들의 홍보를 맡은 PR 디렉터이자, 연세대학교 심리과학 이노베이션 대학원 사회혁신 심리트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며, “일하는 마음”의 구조와 번아웃, 회복에 대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PR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심리학적 시각을 접목해, 직장인의 정신건강과 건강한 조직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글과 영상으로 전하려 합니다.


https://litt.ly/karina


일요일 연재
이전 08화마케팅, 홍보팀도 ‘바이브 코딩’ 알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