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소신발언
결혼하고 15년 동안 시어머니 기제사, 차례 지내던 어느 날, 남편이 소신 발언을 했다.
"이제 명절 차례는 없다. 안씨 집안 명절을 왜 강씨 혼자 차리고 치워야 하나? 그꼴 못 본다."
시아버지는 아무 말 안하셨는데 결혼 안 한 아가씨는 섭섭했는지 명절 내내 집안에 냉기가 돌았다.
일찍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혼자 계신 시아버지께서 명절 썰렁하게 보내실까 마음이 쓰여 명절마다 맛있는 거 먹고 몇끼 차리고 집에서 함께 지내는 건 여전하다.
그래도 제사음식 아니라 좋고 나가 사먹어서 좋고 가끔 배달음식 먹어도 괜찮은 분위기라 좋다.
우리남편 시간 갈수록 멋있게 늙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