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해주시길 바라며, 알려 드립니다.
글을 내어 놓으려고 합니다.
페르소나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정현동 작가의 작품에 글을 붙였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내가 믿는 나’와 ‘타인이 믿는 나’로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관문을 나서며 나를 반쯤은 두고 나와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나답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깊은 한숨을 내쉴 때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늦은 밤 귀가 길에 입에서 느껴졌던 쓴맛과 가슴에 가득 찼던 공허는 ‘나’와 ‘나’사이의 간격이 만든 고통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너무나 자주 맞이하지만, 쉽게 꺼내놓지 못했던 일상적 고통에 관한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꺼내놓습니다. 고통의 진원지가 어딘지 몰라 이유 없이 불안해하지 않기를, 아프더라도 곪지만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