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쉬어가며 읽는 감상문-쉬어감 (5)
화제가 되었던 BTS의 컴백 공연을 보았습니다. 호불호가 있다고는 했지만 저는 무척 즐겁게 보았고, 1시간이 어느새 지나갔다고 느꼈습니다.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방송사와 팬들이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들을 통해, 멤버들의 공연만큼이나 뜨거운 현장 열기도 전해졌습니다.
제가 본 영상과 후기들 속에서 특히 마음에 남은 장면이 있었습니다. 입장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포함해 현장에 있는 관객들이 현장 정리와 쓰레기 수거 같은 일을 자발적으로 돕는 모습이었어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함께 즐기는 사람들, 공간을 내어준 사람들, 안전을 관리하는 사람들, 그리고 공연 이후 현장을 정리해야 하는 사람들까지—그들을 떠올리는 마음이 그 장면을 빛나게 했습니다.
https://youtu.be/vRgBLe0Fj10?si=9GDIUdQw4Of9TIdI
마지막 곡으로 BTS 멤버들이 부른 ‘소우주’라는 곡이 그날은 멀리 있는 은유가 아니라 눈앞의 행동처럼 느껴졌습니다. 서로의 뒤를 정리해주는 손길 하나가 작은 우주처럼 보였습니다.
이렇게 작은 소우주가 한 공간에서 발견된다면, 우리 지구가 속한 더 큰 우주 속에서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빛나고 있을까요?
이날의 아미들이 특별해서일까요? 어쩌면 그들은, 무엇이 기쁜 일인지—그리고 어떤 기쁨이 ‘함께’일 때 더 커지는지를 알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발전이라는 것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내가, 네가, 우리가 무엇을 기쁘게 여기는지 더 명확히 알고, 그 기쁨에 공감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더 기꺼이 동참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봅니다.
BTS 노래 중에 ‘DNA’라는 곡이 있습니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만날 운명이었다”는 곡의 의미처럼,
우리에게도 기쁜 일을 위해 동참할 DNA가 원래부터 있지 않을까요. 다만 잊거나, 무시했을 뿐이라고—저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토요일에는 별빛은 빛나지만 어두운 현재 정세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주 속 별빛처럼 사라진, 전쟁과 분쟁에 취약한 아동들, 그리고 개발이라는 낯설지만 솔직해야 하는 이야기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