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동
그런 날이 있다.
아주 잘 지내고 들어왔지만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마음속 공기청정기가 오작동하는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알고 있어도 알고 싶지 않은 그런 날
엄마 공기청정기는 빨간불이 되어 쉼 없이 돌아가며 온 집안을 집어삼킨다.
초록 불로 바꾸고 싶어 연신 마음속 버튼을 눌러보지만 오작동 되고 마는 날
그런 날이 있다.
온몸에 삐죽삐죽 가시가 돋는다.
입술을 꾹 깨물어 본다.
하지만 온몸은 빳빳하게 굳어버린다.
그런 날이 있다.
마음속이
이거저거 섞인 삼합 같은 날
이런 삼합 같으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