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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sslee Mar 28. 2018

개엄마, 예비사람엄마의 비엔나 생활일기

 요즘, 나의 삼십삼년 생애동안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휴식같은 시간이 꿀처럼 달콤하기도 하련만, 전전긍긍 노심초사하던 습관이 어디가지는 못하는 것인지, 휑하니 비어버린 시간이 적적하고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말보다 글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내 속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두려워 혼자만 쌓아오던 일기들을, 길지 않을 지금의 공허한 시간동안 쌓아보려고 한다.

 브런치라는 이 공간에서 나눌 첫번째 글은 무엇이 좋을까 고민해 본다.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테마이면서, 동시에  잘 풀어나갈 수 있을 이야깃거리라면,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중형견 개엄마이자 몇 달 뒤 사람엄마의 타이틀까지 얻을 30대 이방인의 생활일기이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내 일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사는 곳과 나이를 떠나 나의 상황과 생각에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공간의 의미는 그로써 다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첫 발을 디디며, 비엔나 생활일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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