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만난 사람들, 삼양어른
2019년 11월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삼양 어른을 만나게 되었다. 이 뜻밖의 만남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삼양'이라는 호칭은 그가 처음으로 제주시 동쪽, 삼양 지역에 정착하면서부터 유래했다. 그리고 나는 그를 ‘어른’이라 부르기로 했다. 이는 그에 대한 경외감과 존경심의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50대에게 어른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건방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분이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갖추고 계시기 때문이다.
삼양 어른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단순히 나이가 많거나 경험이 많다고 해서 어른이라 칭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분의 일상적인 태도와 행동, 말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그렇게 존경받을 만한 인물은 과연 몇이나 될까?
삼양 어른은 창업 생태계에서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다양한 창업 경험을 가진 그분은 투자와 관련된 업무에도 종사하셨다고 한다. 그런 그분을 만나기 위해 매달 수많은 사람들이 육지에서 제주로 건너온다. 이들 중에는 창업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멘토링이나 컨설팅 프로그램이 아니다. 오히려, 삼양 어른과 자연스럽고 즉흥적으로 계획에 대한 조언이나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고전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스승을 찾아가는 제자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삼양 어른의 진정한 가치는 그의 태도와 멘토의 자세에서 발견할 수 있다.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거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교훈을 주려는 태도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그분은 좋은 질문을 던지고, 함께 토론하며 진정한 소통을 추구한다. 이러한 대화 방식은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가능하게 하며, 상대방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끈다.
삼양 어른의 삶과 깨달음은 여러 차례의 창업 경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다양한 인간 관계를 통해 축적된 것이다. 그는 상대방의 심리적 상태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 깊이 탐구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법을 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는,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중요한 소통 방식이다.
삼양 어른은 자신의 경험과 삶의 깨달음을 통해 자신만의 기준과 가치를 구축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 브랜드나 기업 브랜드를 넘어서, 그분의 인간됨, 자신만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다. 일관된 모습과 태도는 그분에 대한 인식을 강화시키며, 자기다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우리 모두가 탐구하고 고민해야 할 중요한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