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만난 사람들 - 아자킴 1탄
소명의식이라는 개념은 우리 삶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할까?
이는 바쁜 일상과 끊임없는 업무 속에서 쉽사리 잊혀지기 쉬운, 그러나 근본적으로 우리 존재의 목적과 방향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나 역시 이러한 소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러던 중, 나의 소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일깨워준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아자킴이다.
아자킴은 제주도 청년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청년 관련 센터에서 장으로 근무하며,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애써왔다. 그의 인사말처럼 "아자아자!"라는 격려는 처음엔 다소 어색했으나, 그의 일관된 모습과 진심이 담긴 행동을 보며 점차 그 의미를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
아자킴은 청년들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과거까지도 함께 고민하는 진정한 멘토다. 단순히 일하는 것을 넘어, 청년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삶과 미래를 진심으로 고민하며, 제주도의 청년 정책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는 단지 직업적 책무를 넘어선, 진정한 소명의식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소명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모든 이가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실천에 옮기는 이는 많지 않다. 아자킴은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청년들과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 가능성을 실제로 보여주었다. 그는 자기인식의 중요성, 미션의 중요성, 그리고 자신의 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청년들에게 꾸준히 강조해왔다.
아자킴은 청년 문제에 대해 기성세대나 정치, 행정의 시선으로만 접근하는 대신, 청년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대기업과 창업, 다양한 네트워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데 있어, 자신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소통을 중시했다.
아자킴의 헌신적인 멘토십에 대해 말할 때, 그의 노력과 소명의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는 그가 한 청년과의 면담에서 보여준 모습이다. 아자킴은 이 청년과의 면담을 단순한 상담 시간으로 한정짓지 않았다. 대신, 그는 무려 6시간 이상을 할애하여 청년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으며, 그의 내면 깊숙한 고민과 욕구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이 면담에서 아자킴은 단순히 경청하는 것을 넘어서, 청년의 입장에서 다양한 진로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그는 청년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가능한 여러 길을 제시하며, 어떤 선택이 그에게 가장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지를 함께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아자킴은 때로는 열정적으로 토론하며, 청년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격려했다.
아자킴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그가 단순히 조언자나 멘토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들과의 깊은 연결고리를 형성하려는 그의 진심이 담긴 노력을 보여준다. 그의 행동에서 우리는 단순히 해야 할 일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타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소명의식을 엿볼 수 있다. 이 사례는 아자킴이 청년들과의 관계에서 단지 지식이나 경험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그들의 삶과 꿈에 깊이 관여하고 진정으로 그들을 이해하려는 그의 태도를 잘 보여준다.
물론 아자킴도 고난과 스트레스에 직면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심지어는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위치가 바뀌더라도, 그가 가진 소명의식은 그를 어느 곳에서든 진정한 리더로, 멘토로 서 있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
아자킴을 통해 나 역시 나의 소명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게 되었다. 소명은 갑작스레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찾아가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이는 개인에게도, 기업에게도 마찬가지다. 명확한 미션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아자킴의 이야기는 단순히 제주도의 청년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 개인의 노력을 넘어, 우리 모두가 삶의 소명을 찾고 실천으로 옮기는 데 있어 중요한 영감을 준다. 그의 헌신과 소명에 대한 깊은 이해는 우리에게도 자신만의 소명을 발견하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데 있어 귀중한 교훈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