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효과
사람들은 왜 독서량에 집착하는 것일까? 즐겨보는 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가 패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과거 나 또한 독서량에 과도하게 집착했던 적이 있었다. 무작정 책을 많이 읽는 게 좋은 줄 알고 읽기에 목 매달렸던 시절을 경험했기에 여러 패널들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소설가 김영하는 이렇게 답한다. 옛날에는 20살까지 공부한 걸로 평생 먹고살았는데 요즘은 새로운 지식이 계속 필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느낀다. 인공지능도 공부해야 할 것 같고 불안해서 그런 거라고. 한마디로 지식에 대한 초조함 때문이라고. 독서량 같은 것도 사람들이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책을 읽고 있는 건 아닌가 불안함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많이 읽는 것보다 비판적으로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안내문이 있다면 그냥 받아들이지 않는 것, 음식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그것들을 믿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덧붙여 얘기한다. 학문을 한다, 인문학을 한다, 과학도 마찬가지겠지만은 일리일 뿐이라고. 그냥 하나의 이치일 뿐이라고. 지식이 진리일 수는 없다고. 내가 생각하는 것 외에 일리들도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반대되는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도 그냥 일리로 받아들이고 하는 그런 태도가 중요하다고.
옆에서 얘기를 가만히 듣던 유시민 작가가 아주 멋진 비유를 들면서 말한다.
“북한산에 하루 등산을 갔다 와서 내가 북한산을 갔다 왔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북한산을 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죠. 책도 그와 비슷해서 어떤 책을 누가 읽었다 그러면 다 북한산에 갔다 온 것 같죠? 안 그래요. 어떤 사람은 인수봉 꼭대기까지 갔다 오는 사람도 있지만요 어떤 사람은 둘레길만 걷고 오기도 해요. 책을 많이 읽는데 집착하지 말자는 거예요. 책을 읽을 때 충분히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유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김영하가 마지막으로 한 마디 보탠다.
“그게 자기한테 무얼 주었는지를 거듭하여 곱씹어야 돼요.”
김영하, 황교익, 유시민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렇다. 사람들이 독서량에 집착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초조함과 불안함 때문이다. 독서량에 집착하기보다는 비판적으로 지식을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하며 내 생각과 반대되는 의견일지라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책을 많이 읽는데 집착하지 말고 책을 읽을 때 충분히 즐거움을 느끼며 읽어야 하며 읽은 내용이 자기에게 무얼 주었는지 곱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영하, 황교익, 유시민의 이야기를 실생활에 한 번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쓰기다. 쓰기는 읽은 내용을 거듭하여 곱씹는 행위이며, 나의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을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비판적 기능도 포함한다. 또한 쓰다 보면 맹목적인 독서량에 집착하는 생각도 자연히 사라지며 불안과 초조함도 물러난다. 쓰는 사람만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고 쓰는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효과다.
쓰는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읽기만 했던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쓰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효과가 궁금하다면 아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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