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풋의 100배 효과를 내는 법

아웃풋을 전제로 한 인풋

by 오류 정석헌

전날 미술관에 다녀왔다는 사람에게 ‘미술전 어땠어요?’라고 물었더니 ‘아주 좋았어요’라는 짧은 답변이 돌아왔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요?’라고 묻자 ‘전체적으로 좋았어요. 감동이 느껴졌어요’라고 했다. 두 시간 동안 미술 감상한 사람 입에서 나온 아웃풋이 겨우 3초였다.


과거 나도 이런 사람이었다. 책을 완독 했다며 단체 카톡방에 당당히 '완독'이란 글자를 써서 올리는 대표적인 사람이 나였다. 어떤 이가 '그 책 어땠어요?'라고 물어보면 난 앵무새처럼 똑같은 대답을 했다. '이 책 완전 강추, 꼭 한 번 읽어보세요.'라면서.


그런데 어떤 이는 이렇게 대답한다. <<EBS 당신의 문해력>>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이와 책을 읽은 사람의 대화다.


관심 있게 지켜보던 이의 질문

큰 흥미가 읽던 책을 완독 하셔서 몇 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1. 완독 하신 소감을 듣고 싶어요.
2. 당신의 문해력이란 책은 궁극적으로 부모(어른)를 교육하는 건가요? 아니면 아이들을 교육하는 건가요?
3. 만약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거라면 몇 세를 대상으로 보고 계세요?
다 읽은 이의 답변

우리나라 문해력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어떻게 문해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연령대별로 문제점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에요. 따라서 어른의 문해력 해결법은 특별히 나와 있진 않지만 책을 정독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해결되리라 봅니다. 이는 예전에 제가 리뷰 올린 '난독의 시대'(박세당+박세호)와 최근 오류님이 쓰신 책 '책 제대로 읽는 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 책은 아이교육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유아부터 중등까지 모두 대상이 되고요, 문해력 해결 골든타임이 초등저학년이니 아무래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나 교사에게 가장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답은 아웃풋에 있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가바사와 시온은 "약 90퍼센트의 사람이 독서를 하거나 강의를 받아도 '다 안 것 같은' 기분만 느낄 뿐, 실제로는 지식으로서 기억에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즉 인풋은 단지 '자기만족'에 불과한 것입니다. '자기 성장'은 오직 아웃풋의 양에 비례합니다."라고 자신의 저서에 당당히 밝히고 있다.


사람들은 착각한다. 인풋이 많아야 아웃풋이 나올 거라고. 아니다. 질 좋은 인풋이 성장을 만든다. 인풋할 때 ‘양’과 ‘질’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답은 질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질은 뒷전이고 양만 늘리려고 한다. 이것이 자기성장할 수 없었던 제일 큰 원인일지 모른다. 요즘 아웃풋 독서법 책이 많이 늘기는 했지만, 속독, 다독처럼 옛날부터 유행하던 독서법을 강조하는 책도 여전히 출판되고 있다. 인풋 양을 중시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는 의미다. 이들은 ‘무조건 많이 읽고 공부하다 보면 자기성장할 수 있다’는 잘못된 환상을 품고 있다.


앞서 미술관에 다녀온 사람이 2시간 미술관 관람의 소감을 3초 얘기했듯, 4시간에 걸쳐 읽은 책의 소감을 3초밖에 얘기하지 못한다면, 한 달 뒤에는 자신이 미술전에 갔다는 사실조차도, 책을 읽었다는 사실조차도 까맣게 잊게 될 것이다.


그런데 아웃풋을 전제로 인풋을 활용하면 달라진다. 아웃풋을 전제로 읽으면 100배 이상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지 순서만 바꾸었는데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출장을 다녀와서 출장 보고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렸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어느 쪽이 더 세세하게 관찰하고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을까? 영화를 한 편 본 뒤 감상평을 올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영화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을까?


답은 뻔하다. 출장 보고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는 쪽과 영화 감상평을 올리는 사람이다. 단순히 아웃풋을 전제로 한 것뿐인데 결과는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다. 아웃풋을 전제로 한 읽기의 5단계가 궁금하다면 아래 책을 만나보자.



https://bit.ly/ts133-01



<<책 제대로 읽는 법>> 단톡방입니다. 참여코드는 2pag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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