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코리아 라틴댄스컵의 열기, 오랜만에 썬업 예약
살사와 바차타에 진심인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14회 코리아 라틴댄스컵, THE PREMIERE 2024 대회가 5/25 영등포 아트홀에서 열렸다. 특별히 이번 대회는 살사뿐 아니라 바차타 (BACHATA) INVITATION 경연도 함께 했다. 영등포 아트홀이 라틴 댄스를 사랑하는 이들로 꽉 찼고 열기는 용광로보다 뜨거웠다.
4시간이 10초처럼 지나갔다. 오후 6시에 시작해서 밤 10시까지 무려 4시간에 걸친 황홀한 무대. 여자 살사 샤인을 시작으로, 남자 살사 샤인과 커플 살사, 단체 살사등 역대급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한 이번 라틴댄스컵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긴장한 표정의 참가자들도 있었고, 여태 발휘하지 못했던 자신의 끼를 마음껏 쏟아낸 참가자들도 있었다. 아이돌의 칼군무 따윈 무시한 듯 40여 명이 딱딱 맞춰 도는 턴과 대형 이동, 누가 꽃인지 모를 정도의 수려화고 화려한 춤사위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R석 관람권 5만 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아니 R석을 예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나도 저 팀에 들어가고 싶다며 동경하던 팀 인텐소, 그라시아스, 자오코 댄서즈, 바차타 프렌즈, 라스 오로라스, 아우라 디 맘보스까지 한 자리에서 보다니. 마음껏 소리 지르고, 환호하고, 손뼉 치며, 그들의 멋짐을 눈으로 한껏 담을 수 있는 자리였으니까. 대한민국, 그것도 서울 한가운데, 영등포에서 춤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한 추억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4시간의 공연의 피로도 잊은 채, 곧바로 밤 11시, 홍대 보니따에서 수상자들의 갈라쇼가 이어졌다. 토요일밤 보니따는 플로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많지만 오늘은 딱 두 배로 더 많았다. 그 말은 오늘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아침까지 달릴 예정이라는 말과 같았다.
이번 생에 살사를 시작하길 잘했다. 아니, 살사를 몰랐다면 얼마나 재미없게 살았을까. 살사를 만나 천만다행이다. 이전보다 삶이 3배쯤 더 재밌어졌으니까.
홍대 보니따 입구에는 이런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지루하게 사는 건 죄다.' 난 이 문구를 사랑한다. 오늘의 즐거움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살아야겠다. 오늘은 오랜만에 썬업 예약이다.
그라시아스의 살사 공연 공유합니다.
5월에 라틴 댄스컵이 끝났으니 이제 6월에 제주 라틴 페스티벌 준비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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