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 게임시간 정하기

너도 해방이냐, 나도 해방이다.

by Kate

문득 깨달았다. 엄마와 아들의 게임 시간 약속은, 결국 일방적인 통보였음을. 어차피 엄마가 허용할 게임시간은 정해져 있다. 아들이 결코 만족할 양이 아니니, 상으로 시간을 늘리는 것은 당연한 요식행위라 여겼을 것이다. 그러니, 벌로 그마저도 줄이는 것을 순순히 받아들였을 리 없다. 그랬다면, 애초에 이 가정에 게임으로 분란은 없었을 것이다. 아들 기준에서는, 원하는 총 게임 시간을 모두 공식적으로 하느냐, 공식과 비공식적으로 나누어하느냐의 차이였을 뿐 이리라.


어차피 100명의 포졸이 도둑 1명을 잡지 못한다. 심지어 아들은 나를 너무나 잘 안다. 궁금할 때 녹색 버튼을 누르는 나는, 빨간 버튼을 누르는 그들의 대응을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못 잡는 것을 티 내지 말고 안 잡는 것으로 하자. 베푸는 아량으로 언젠가 쓸모 있을 배려 아이템 하나를 획득하련다.


자유가 보인다.

... 나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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