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길은 있어요!
아들, 그 길 말고 다른 길...
고등학생, 중학생인 두 아들 컴퓨터 관리에 들어갔다.
또래의 두 아들을 키우고, 게임회사에서 근무했던 지인이 곁에서 보기에 딱했는지, 직접 설정해주었다. 정말 감사하다. 나도 내가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을 주변에 나누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녀의 도움으로 시스템으로 한번, 앱으로 한번, 이중으로 보안했다. 곧 뚫리겠지만, 끝없는 창과 방패를 지속하기보다는, 관리받는 남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스스로 중심을 잡아 몰래 하지 않기를, 오픈하여 즐겁게 게임하기를 여전히 바라본다.
저녁에 둘째가 컴퓨터를 확인하더니 눈이 동그래진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보안이 꽤 탄탄한가 보다. 그녀에게 밥 한 끼 사야 할 것 같다. 둘째가 잠깐 고민하더니, 뚫어 볼 방법 몇 가지를 말한다. 천진하게 웃으며, ‘아무튼, 길은 있어요. 계속해 볼게요.’ 한다. 이 끈기, 기뻐해야 하는데, 번지수가 마음에 안 들어 그런지 헛웃음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