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긍정바디연구소장 Jan 05. 2022

아침을 깨우는 작은 루틴

오감을 활용한 자기 돌봄

내몸을 돌보는 작은 아침 루틴은 뭐가 있을까? 오감을 활용하는 자기돌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나는 아침마다 따듯한 차 한잔 내려마시는 작은 습관이 있다. 나의 소소한 즐거움이랄까. 

내 몸을 깨우는 차 한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면, 왠지 나를 내가 돌봐주는 느낌이 들어 좋다. 

우선, 깨어 나자마자 따뜻한 물한잔 천천히 마시고, 책상에 올려놓는다. 약간의 모락모락한 김이 올라오고, 여전히 따스한 온기가 남았는 컵을 두 손으로 잡고 있으면 왠지 모를 따뜻함이 내 몸을 감싼다. 그 느낌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싶은가 보다.  


그런 다음, 아침 풍경으로 나의 눈과 생각을 깨운다. 겨울이라 차디찬 바람이 세차게 들이칠 때도 있지만, 순간적으로 스치는 차가운 촉감이 번득 아침을 맞이하는 빠른 방법이기도 하다. 새벽 5시라면, 사실 여전히 껌껌한 바깥풍경뿐이다. 하지만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왠지모르게 어둑한 밤과는 달리, 다시 떠오를 아침 해가 늘 더 기대된다. 아름다운 하늘의 구름 모양이 어떤지, 겨울 풍경의 새로운 이면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 가끔은 동네 빛들의 흔적을 살펴보기도 한다. 나처럼, 이 시간에 깨어있는 동네주민들은 누가있을까.. 밖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으로 새벽동무를 찾아보기도 한다. 


자연의 소리도 좋고, 즐겨듣던 차분하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아침을 깨우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켜놓고, 보사노사나 모닝 클래식 음악을 골라본다. 스피커 소리가 부담스러운 때는 이어폰을 끼고 나만이 즐기는 감미로운 음악 카페로 내 작은 공간 안에 머물며, 새벽 시간의 아늑함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서서히 아침을 깨우는 다양한 감각들이 살아나는 기분이 들어 올때, 향기를 더해, 또 한번 기분을 업그레이드 해보면 어떨까?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라벤더 향의 핸드크림을 손이 바르거나, 따뜻한 물로 세수한 다음, 페이셜 로션을 충분히 발라본다. 이러한 간단한 스킨 케어루틴은 겨울철이라 건조해진 얼굴과 손을 내 스스로 아껴주는 느낌이 들어 왠지 좋다. 조그만 파우치에 오일이나 핸드크림을 늘 가져다니면서, 촉촉한 느낌을 유지하면 자기 돌봄을 재대로 실현한 느낌이 들어서 내가 나를 미소짓게 하나보다. 


아침의 새벽루틴을 마무리 하면서, 지금은 글쓰기로 정했으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때로는 책을 읽기도 하고, 신문을 읽기도 한다. 한두시간 내가 필요하거나, 하고 싶은 일들을 소소히 마치면서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 하나는 '명상의 시간'이다. 뭐든 정해진대로 해야 좀 계획하기가 편하니, 적당히 마음에 드는 앱하나 설치해 두고, 데일리 명상을 실천해 본다. 시간은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뭐, 가끔.. 종종 명상시간 10분이 끝나기도 전에 졸고있기도 하지만, 최대한 편하게 눕던가 앉던가 가이드에 맞게 바디스캔도 하고, 그날의 주제에 대한 짧은 생각을 깊이있게 생각해 본다. 오늘의 주제는 식탐인데.. 음..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나의 식습관이랑 오늘 먹고 싶은거, 어제 먹고싶은데 못 먹었던거, 먹고싶은데 못 먹은거 등.. 생각할 거리가 많구나는 느끼기는 했다. 나의 몸 하나하나의 감각들을 의식하고, 느껴보는 '바디스캔 명상'이 자기돌봄에 작은 역할을 할 거 같다. 이렇듯 짧게 자기 성찰 시간을 가져본다. 여전히 딴생각의 세상으로 빠져 버리기는 하지만, 역시나 그렇듯, 안하는것 보다는 해 보는게 낫더라.


아침을 깨우는 작은 루틴들이 나를 돌보는 과정의 하나가 된다. 

내 몸의 감각하나하나를 소중히 느껴보고, 아껴주고, 보살펴 주는 하루를 시작하게 해준다. 


오늘은 바디포지티브의 자기돌봄, 

 나를 위한 작은 자기돌봄 루틴을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 



작가의 이전글 새벽기상의 교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