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께 왜 이렇게 글을 많이 쓰셨어요 라는 질문을 들었다.
예전 k장녀라는 글을 보고 kbs대구의 작가님이 연락을 해주셨다.
와- 이게 인터넷 플랫폼의 힘이구나 싶었다. 이렇게 두서 없는 글들을 쏟아내니 이렇게 연락이 오고 말이다.
몇번 물어보시는 질문
"글을 왜 많이 쓰셨어요?"
사실 이유는 언젠간 에세이 작가가 되고 싶어서다. 내가 글을 많이 썼다고 느낀적이 없었는데 그말을 듣고 좀 놀라기도 했다.
'사실 언제나 조금 쓴다고 생각했으니까.'
나는 감정적으로 흔들릴때 글을 쓴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도 생기기 때문이다.
감정이 많이- 많이 흔들릴때 글을 쓰다 아 이글을 발행 해도 되겠다 안되겠다가
지금 내 감정의 척도를 결정 지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사실 지난 2년동안 수술 후 회복기까지 해서 오랬동안 허리통증으로 고생했고 침대에 누워서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에너지 넘치던 나의 의지도 차츰 꺽이고,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 잡힐때 노트북을 켜곤 했다.
(동생 때문에 산 비싼 맥북이라 신주단지 모시듯한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줄줄이 글을 쓰다보면 성취감도 생기고, 누군가 라이크를 누를때마다 아마 그냥 자기 책장을 홍보하는 거겠지 하면서도 뭔가 관심이 가곤 했으니까.
솔직한 마음을 인터넷에 쭉 쓰는 세상이 요즘 세상이니 감사한 일이기도 하다.
여하튼 이런 글로 세상에 티비에 나올 수 있는 일이 생기다니 너무 신기했다. 출연료야 약 10만원 정도라지만 만 내가 겪어온 장녀의 장녀로 살아온 삶에 대해서 말 할 수 있다는게 신이 났다.
왠지 질문들은 장녀들을 피해자라거나 책임이 많은 존재로 설정한거 같았지만 요즘 장녀들은 사실 좋은 점도 많이 겪기도 하니 장단점이 있는거 같다.
하지만 다시 태어나면 장녀로 태어날거냐는 질문에는 나는 무조건 "노"이다.
사랑 듬뿍 받는 막둥이로 태어날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