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짐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호흡을 멈춘다는
뜻만은 아니다.
팔팔하게 살아 움직이던
그리움이 설 자리를 잃고
곱던 머리 흐트러뜨리며
방황하며 떠돌다
추억이라는 단어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 그날
그리움이라는
무덤 앞에서
장송곡을 부르게 된다.
그렇게 너의 기억 속에서
난 미동 없는 싸늘한 그리움의
주검으로 남게 되고
너와 마침내 마주할 조우 없이
너의 대한 애틋한 그리움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는 그날
너의 생각이, 너의 인생이
너의 그리움이
나의 마음 무덤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