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남류를 거스르고픈 소수 애청자의 이유있는 항변

어남택이였으면 좋겠는데...

by 쌩긋

이제껏 어린 덕선이는 자기를 좋아해주는(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을 좋아해 왔다. 공부 잘하는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서 자라느라 뭐든 의연한 척, 관심을 좀 덜 받아도 괜찮은 척 해 온 덕선이에게는 당연한 감정 흐름이었다.
그런데 다쳤을 때 등교길에 업어주고 옆에서 늘 동생처럼 챙겨주던 택이가 남자로 느껴지고 신경이 쓰이는 순간이 왔다.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잘해볼까 하는데도 자꾸 선을 긋고 이해하지 못할 행동만 하는 정환이에게 실망하던 찰나에.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덕선이가 결국에는 스튜어디스가 되어 자신의 길을 찾은 것처럼, 평생 자신의 것을 갖지 못했던 덕선이가 드디어 타이거 운동화 하나를 갖게 된 것처럼 이제 겨우 자신에 대한 그 사람의 감정과 관계없이 좋아진 누군가와 맺어져야하지 않느냐 이 말이다.

그러니까 이 글은 어남류가 슬픈 덕-택라인 지지자의 슬픈 오마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