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지 않을 자유
홍준표 후보가 스스로 적극적으로 "본인이 모델이다"라고 홍보했던(그렇지만 며칠 전 작가가 아니라고 밝힌, 실제로 몇년 전부터 아니라고 해왔지만 묵살되어 왔다고도 부연설명한) 드라마 <모래시계>에는 수많은 명대사가 있습니다.
나 지금 떨고있냐?
그렇게 하면 너를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여기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강우석의 명대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란 그는, 자신이 법대에 진학하기 위해 식구들이 무엇을 포기해야 했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 동기, 후배, 선배들이 모두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동맹 휴업을 할 때도 과대표인 그는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그에게는 얼른 사법고시를 패스해서 자신만 보며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먹여살리는 일은 더이상 유예할 수 없는 생존의 문제이니까요.
말을 듣지 않는 고집 불통 과대표 강우석을 불러 대의와 민주주의와 독재 정권을 이야기하는 총학생회장에게 강우석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왜 안되죠? 왜 반대를 하면 안되죠? 반대를 용납하지 못하는 건 독재라고 배웠는데요.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