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어린이 명예사서
행정실 계장님이 웃으며 어떻게 했길래 생전 안들어오는 추가 우유 신청이 들어오게 했느냐고 물으시길래 어리둥절했습니다.
얘기는 이렇게 된 것이었죠.
지난번에 한 1학년 아이가 어린이 명예사서는 왜 5학년부터 할 수 있느냐 고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에요. 5학년이 되려면 한참 멀었는데 어째야 하는 거냐고 궁시렁거리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말이죠. 소원을 빌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며 한마디 더 기어코 덧붙이고 사라진 이녀석이 너무 귀여워서 어지간하면 시켜주고 싶었지만 1학년 아이들은 대체로 북트럭 꼭대기에도 키가 닿지 않아 책 정리가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아이에게 5학년이 되어야만 키가 쑥쑥 커서 북트럭 꼭대기에 닿고, 그래야 반납된 책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하루에 우유를 두개씩 먹고 키 크겠다고 엄마를 조른 것이에요!
그래그래, 네 맘은 이해해. 그렇지만.. 매번 까치발을 들고 책 제목을 볼 수는 없잖아..
그게 바로 네가 지금 5학년 언니오빠 어린이 명예사서들에게 도움을 받는 이유잖아..
우유는 하나씩만 먹고, 시간이 흐르길 기다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