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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는케이트쌤 Apr 27. 2021

영어교육 지금 시작하면 너무 늦었나요?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하시는 초등 어머니들을 위해

 영어 유치원을 놓쳐서, 황금기를 놓쳐서... 어린이집에서 영어를 안 해서.. 영어에 관심을 늦게 가져서 등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다만, 자연스럽게 접할 시기를 놓치면 영어라는 과목을 배워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 있겠죠.


 #초등학교 1, 2학년

 만 7세는 제2 외국어를 위한 뇌 발달이 활발한 시기입니다. 아이가 흥미가 있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가리지 말고 영어만화부터, 태블릿으로 하는 영어 앱이나 게임 등 많이 노출시켜주세요. 학습지도 괜찮습니다. 학원이든 엄마표든 학습지든 이 모든 것들은 그저 도구일 뿐입니다. 하루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노출할 수 있도록, 또 꾸준히 노출시켜 주셔야 합니다.

 3학년 때 막상 학교 교과서로만 영어를 접하면 파닉스는 정말 대충 넘어갑니다. 파닉스는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정도 잡고, 체계가 잡힌 교재나 교육  프로그램을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많은 어머님들께서 파닉스만 떼면 영어책을 완전히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파닉스 과정이 끝나면 꼭 영어독서를 시켜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이 한글을 배울 때는 생각해 보십시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익히고 결합하여 단어를 읽고 더 나아가 문장을 읽을 때에도 실수는 발생합니다. 한글은'ㅏ'가 붙으면 그냥 '아' 발음이 나는 것인데, 영어는 'a'가 어디에 어떻게 붙으냐에 따라 단모음으로 '애'소리가 나기도 하고 장모음으로 '에이'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관사로 단독으로 쓰일 때는 '어'라고 발음이 되죠. 한글 읽기보다 좀 거 복잡한 면이 있다 보니 다독을 해야 파닉스가 완성이 됩니다. *

 초등학교 1, 2학년 때 여유가 있을 때 영어를 미리 해두면 정말 좋겠죠? 유치원에서 놓쳤다고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학교 방과 후 과정에도 영어회화며 파닉스 게임 등 다양한 수업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 상위권을 생각하면 더 어렸을 때 못 잡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의 보충을 위해서 시간 투자는 더 해주셔야 합니다. 영어 조기교육으로 일찍 투자한 아이들은 또 그 나름의 성과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투자해 주셔야 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예산은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남자아이들의 경우 레고 시리즈 만화를 좋아하고 여자 아이들은 디즈니 공주 만화도 좋아합니다. (아이들에 따라 좋아하는 것이 다른데, 영어로 아이들의 관심사를 검색하시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채널을 보여주세요.) 유튜브를 이용하시면 영어 듣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비용은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 책을 구매한다든가, 학습지 또는 학원 이용 시 들어가는 물리적인 비용이 있을 것이고 시간적인 부분은 어머니들께서 잘 봐주셔야 합니다. 아직 저학년 친구들은 시간관리를 잘하지 못합니다.


 #초등학교 3, 4학년

 학교 것을 겨우 따라가고 있거나 교과서를 쉽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당황한 경우. 10살 이상은 인지기능이 많이 무르익었기 때문에 영어를 모양으로 보고 기억해서 그 소리와 함께 암기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단어시험 같은 것도 잘 볼 수도 있고, 못 해본 언어일 지라도 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이런 친구들은 다른 과목도 잘합니다. 성실한 학생들은 영어도 자기 나름의 방법을 터득해 갑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 오래 가면 영어의 레벨이 높아질 때 무너지기 쉽습니다. 제2외국어의 특성상 체계적으로 기본기를 메꾸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한번 밟아 가면서 빈틈을 채우지 않으면 겉으로는 잘 따라가는 것 같아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그러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학교 교과에만 의지할 수 없습니다.

 우선 파닉스는 제대로 점검하기를 권합니다. 1-2학년에 비해 더 공부에 있어 성숙해진 3-4학년은 긴 파닉스 커리큘럼이 지루할 수 있습니다. 1권에서 3권 정도로 압축된 파닉스를 접한 후 읽기를 최대한 많이 해보십시오. 아이들에 따라서 지루하지 않아 한다면 파닉스 (예를 들면 전체 20권 정도 인 어떤 영어회사의 커리큘럼 등) 전 과정을 그대로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 딴에는 스티커 붙이기나 색칠이 유치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따라와 준다면 제대로 된 과정을 밟는 것도 좋거든요. 단, 1-2학년과의 차이는 영어독서시간을 늘려주셔야 한다는 겁니다. 4:6 또는 2:8의 비율로 각 알파벳의 발음을 익히는 기간은 줄이고 영어 독서를 통해 발음을 활용하는 시간을 늘리시면 좋습니다.


#초등 5 이상부터 중학생까지 더 나은 결과를 원할 때

 생각보다 학교 영어과정을  따라왔고, 사교육에  투자 없이도 무난히 넘어갔을  있습니다. 고학년부터 영어는 이제 실용회화가 아닌 입시로 넘어갈 때입니다. 입시 영어는 듣기와 독해,  가지를 잡아야 합니다. (문법은 중학교 내신을 위해 당연히 함께 준비해야 하지만 수능까지 이어지려면 어법과 독해에 시간투자를 많이 하기를 권합니다. 독해를 하다보면 독해속의 문법이 보입니다. 문법, 어법의 접근은 이런식의 탑다운 방식이  좋습니다.)

 영어 조기교육을 한 친구들은 오히려 독해보다는 듣기를 수월해할 것입니다. 영어가 조금 늦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일 수록 영어 프로그램을 통해 듣는 횟수를 늘리고, 문법보다는 어법에 초점을 두어 독해를 연습하시면 시간 절약하며 실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문법 공부도 빠르면 3-4학년 때 부터 하지만 관용적으로 쓰이는 영어표현안에 포함된 문법을 중심으로 외워보도록 합니다. 수학 공식 처럼 어떠한 규칙을 외워서 적용하려면 5-6학년 정도 되어야 합니다.

 중2-3때는 내신 준비하기 너무나 바쁩니다. 그래서 중1까지는 기본 문법을 한번씩은 다 훑어보기를 바랍니다. 중학교 내신은 문법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하지만 동시에 내신에만 집중하면 정작 수능에 필요한 독해 기술은 익히지 못하므로 어법과 문법을 함께 준비하도록 하세요.


 영어 교육의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했을 때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시간 투자를 더 해야 합니다. 물론, 시간과 비례하여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관심사 그리고 아이가 영어를 얼마만큼 좋아하는지, 동기부여가 어떤지, 언어에 소질이 있는지 등 변수가 많고, 그에 따라 어머님들의 충분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관찰이 끝났다면 내 아이에게 맞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찾아주시고 접할 수 있게 해 주세요. 한 가지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요즈음 넘쳐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두루두루 이용해 주세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영어교육이 훨씬 수월해진  편입니다. 꼭 조기유학이나 영유가 아니어도 대체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가이드입니다. 충분히 고민하시고 둘러보시고 현명히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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