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주도의 구체적 방법론
유튜브 채널을 보다 보면, 맘 구독자들의 댓글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채널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은 알아들었는데 구체적으로 개개인의 상황마다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 지는 많은 질문을 통해 또는 어떤 상담을 통해 결정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모두를 일반화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각자 질문들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론에 관하여 하나씩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아이들의 상황도 다 다르고, 어머니들의 상황도 다 다르십니다.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실 수 있는 어머니, 워킹맘이라 너무 바쁘신 어머니들부터 시작해서, 영어를 미리 시작하신 어머니, 이미 조금 늦었다고 생각하고 계신 어머니 등등… 늦었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니들께는 다음편에 더 자세히 써보도록 하고 우선, 계획적인 어머니들을 위해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계획적인 어머니들을 위해>
*태교부터 시작이 가능하시다면,
태교는 청각과 촉각이 주입니다. 엄마들이 바느질하는 것은 엄마 머리만 좋아진다고 해요. 임산부 요가는 양수를 흔들어 아이의 촉각발달에 좋고, 음악을 듣거나 외국어를 듣는 것은 청각을 자극시켜 뇌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다양한 언어를 많이 들어도 좋겠지만, 지금 영어를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영어 하나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영어로 된 영화를 보시는 것도, 팝송을 들으시는 것도 또는 어머니께서 직접 문화센터 등을 다니시며 간단한 영어회화를 배워 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첫째에 동네 문화센터에서 영어회화를 가볍게 다녔습니다. 태교여행을 가서 영어 및 중국어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아가에게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첫째(초1, 만 6세)는 현재 영어가 많이 진도가 나간 터라 본인이 또 관심이 있는 중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둘째의 경우는 둘째의 임신기간에 영어강사를 잠시 하기도 했고, 전화영어등을 통해 아이가 엄마 목소리로 영어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혔습니다.
*어린이집 프로그램 적극 활용 + 엄마 표
어린이집 특별활동이 지역마다 또는 동네마다, 기관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영어는 거의 필수적으로 껴 있는 추세입니다. 다양한 오감활동 또는 동화구연 등도 있고요, 영어도 선생님이 와서 가르칩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강사가 못 오는 기간은 집에서도 유아용 영어프로그램을 유튜브로 접하게 해주세요. 하루 30분 이내로 매일 보여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또는 일주일에 하루, 이틀 날짜를 정해 영어로 된 영화를 통으로 보는 것이 집중 시간도 늘리고 더 좋기는 하지만 유아들이 길게 앉아 있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실제로 저희 아이들이 만 3세 후반 그리고 18개월 때 뉴질랜드에 가기 전까지 저는 딱히 영어로 대화를 강요하거나 바로 무언가 피드백을 받아 본 적은 없습니다. 철저히 듣기 위주의 영어교육을 했었고, 말하기는 아주 기본 적인 것들 따라하기 정도였습니다. 딱 만4세 넘기자 마자 뉴질랜드 유치원 생활을 했고, 3개월 정도 적응기간을 거쳐서 회화도 무난하게 하고 6개월이 지나자 유창하게 회화를 하였습니다. ‘듣기’의 힘은 어마어마 합니다. 꾸준히 영어듣기에 노출 시켜 주시면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영어 회화나 쓰기를 실제로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 학습 속도가 차이가 납니다.
*영어유치원은 선택, 하지만 그 외의 자극도 놓치지 말아야
영어유치원 무조건 나쁘기만 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렸을 당시에는 지금처럼 영어유치원이 흔하지 않았지만, 가정방문 영어부터 시사영어사에서 만든 또는 그 외 영어기관에서 원어민 수업은 많았습니다. 저도 5살 때부터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찌 보면 저에게는 영어가 제1외국어 같습니다. 모국어와 제2외국어의 사이인 셈이죠. 이렇게 되면 오랫동안 영어를 게을리 사용했다 가도 다시 영어권으로 가서 살게 되거나,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 탄력적으로 가속도가 붙어 실력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엄마들이 조기교육을 시키는 이유도 바로 이런 효율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서입니다. 단순히 입시만 보고 조기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영어를 포함하여 제2외국어를 조기에 배우면 아이의 뇌에서 executive function을 담당하는 부준의 발달이 극대화가 됩니다. (영어 조기교육 정확히 답변 드립니다 편의 글을 참고해 주세요.) 이렇게 중요한 일 처리를 하는 부분의 발달이 극대화가 되면 영어뿐 아니라 똑똑한 아이로 큽니다.
영유 가더라도, 7세때 한학기 또는 1년 정도는 일반 유치원으로 옮기시는 것도 추천 드려요. ‘누리과정’이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됩니다. 초등학교에서 들어야할, 즉 한국 커리큘럼에 적합한 교육은 일반 사립 유치원이 낫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유치원을 운영한 다라고 하면 저는 한국 누리과정 단군신화나 초등 저학년 교과서 봄, 여름,가을,겨울에 나오는 지식들을 영어로 가르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요.
영유가 아니어도 자극을 줄 수 있는 도구들은 많습니다. 일반 사립 유치원에서 원어민 영어 교실등이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Child Care (어린이집)과 킨디(유치원) 다니던 저희 둘째도 지금은 사립유치원 다닙니다. 숲체험이나 과학 및 수학도 다양하게 배우고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원어민이 체육선생님으로 참여하는 원어민 체육 정말 좋아합니다. 이렇게 일반 유치원으로 전향한 경우, 사이드로 ‘스피킹덤’같은 영어 게임 합니다. 토도영어도 좋고요, 영어는 언어입니다. 평상시에 활용을 많이 해서 표현을 잊지 않게만 해주셔도 효과가 좋습니다.
*영어진단평가는 꼭 챙기세요.
어느 기관이 진단평가 이든, 한국 공교육 기준 4~5학년 이상정도를 받았다고 하면 토플 프라이머리 또는 토플 주니어로 넘어가 주면 좋습니다. 적절한 자극도 되고, 영어를 잊지 않으면서도 골고루 영어과목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엄마표로 문제집 같이 해 주셔도 좋고, 학원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진단평가 결과를 지표로 삼으세요.
한국 공교육 기준의 어디이다 라고 꼭 목맬 필요는 없지만 대략적인 수준은 알아 두시면 그 다음단계를 아이에게 제시하기 편합니다. 저는 첫째의 경우 초1임에도 공교육 기준 초4,5 수준이 나왔는데, 한국 교재는 아이와 맞지 않았습니다. 국어의 수준도 그정도 되어 하는데 영어수준만 높기 때문이죠. 그래서 쉬운 작문, 영어 일기 쓰기 교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물론 테블릿 영어도 겸하고 있고요. 학원은 다니지 않습니다. 엄마표로 준비해서 토플 프라이머리를 하려고 합니다. (영어선생님이라 가능한 부분일 수 있지만, 회화를 뺀 나머지는 다른 어머님들도 가능하십니다. 전화영어나 화상영어로 회화 커버 하고 작문이나 독해나 듣기는 엄마표도 가능하실 것 같아요.)
엄마표라고 엄마가 직접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요즈음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앱이나 프로그램이 정말 많습니다. 엄마는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것입니다.
*초등 저학년, 예산별로 계획을 나누어 봅시다.
저의 경우는, 워크비자 덕에 유치원은 20시간 정부 보조를 받고 Primary School의 경우 입학금이나 기타 행사비 등등을 제외한 학비는 당시 있었던 나라의 보조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월세가 워낙 높았던 탓에 식비를 포함한 기본생활비까지 하면 (당시 급여로 커버 안되었던 부분이 마이너스 났었거든요. 그것 까지 가만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영유보내는 가격정도는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년 영어유치원을 보냈다는 예산이 들더라구요. (둘째의 경우, 어린이집은 정부지원이 전혀 없고, 하루 5-6시간을 보낼 경우 65-80불 정도가 듭니다. 주2-3회만 보내도 매주 200불 정도 쓸 생각해야합니다. 둘째도 영어교육비가 좀 들어간 셈입니다.)
그렇게 영어유치원으로 많은 예산이 지출되었다는 것을 가만했을 때, 초등 저학년때는 예산을 최소화 하고 싶더라구요. 현재는 영어를 조금 slow down하고 관심사인 중국어 (교원 도요새 중국어 월 8~9만원 가량)에 일부 투자 그리고 스피킹덤 영어게임 패키지 월 2만원 가량 기타 문제집 두 달에 한권 정도 월 5000원~10000원 지출 합니다. 회화의 경우 이미 발음이 잡혀 꼭 북미 선생님일 필요가 없었고, 오히려 경제적으로 필리핀 선생님들과 대화 시간을 늘려가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여전히 영어교육에 지출이 좀 여유가 있으실 경우, 초 저학년 까지는 원어민이 있는 학원도 괜찮습니다. 초등학교를 사립으로 간 경우라면, 학교비용으로 생각하셔도 좋고, 공립인 경우는 원어민이 있는 학원 또는 동네 영어마을을 통해 매주 토요일마다 영어로 된 다양한 수업을 듣는 것도 좋습니다. 영국문화원, 뉴질랜드 문화원 등 문화원 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좋습니다.
*초등 3학년 이상, 이제는 유지합시다. (국어와 수학에 집중)
초3 이상도 동네 교습이나 공부방도 괜찮고요, 학습지 형식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주1회 선생님이 오시거나 앱에서 혼자 하고 엄마가 체크해 주셔도 좋습니다. 어머니가 봐주시기 힘든 상황은 무조건 학원 보다는 교습소 같은 곳에서 개인적으로 지도를 받고 숙제도 최소화해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화영어나 AI영어등을 겸해서 함께 시키실 수도 있고, 최상위로 가고자 하신다면 주변에 영작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교육 기관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