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과 품질 두마리 토끼 모두 잡기
호텔리어로 살다보니 음식과 음료들은 나의 절친이 되어버렸다. 스위스 호텔학교를 다니던 시절 따 놓은 와인 자격증도 있지만... 뭐든지 트렌드가 있은 법이라 지금은 별 의미가 없는 이력서 한줄이 되어버렸다.
호주와인도 유명하지만 뉴질랜드 역시 와인이 유명한데, merlot 와 cabernet sauvignon 이 섞인 블렌딩 품종과 sauvignon blanc 이 유명한 편이다.
1. 뉴질랜드 와인 분포도
남섬과 북섬 골고루 유명하지만, Auckland를 여행하는 여행객이라면 Waiheke Island와 공항근처의 Villa Maria를 추천하고 싶다.
프랑스 소물리에 출신의 동료와 이야기 하다가 굉장히 충격적인 사실은... 전문가 친구들은 유명브랜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
프랑스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은 지역이름이라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이라 표현하는 것으 정확하겠다.) M사를 좋아했었는데 정작 전문가 동료들은 가격에 거품이 너무 끼어 있고 품질도 그냥 그렇다고 했다. 아무래도 유명해진 데에는 마케팅의 힘이 컷으리라 본다.
와인 커버 꼭지에 보면 프랑스 와인들에 N과 R이 표시되어 있는데 N은 네고시에이션의 약자로 브랜딩을 한 회사가 여러곳에서 와인을 사서 라벨링만 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의 동료들은 주로 R이 표시된.. 그 지역 및 와이너리에서 직접 관리 감독 및 생산된 제품을 선호 한다고...
이런 의미에서 뉴질랜드 와인들은 품질과 가격이 만족스럽다. 우리 부부가 즐겨 하는 빌라마리아도 그중 하나인데... 오클랜드 공항 옆과 혹스베이 Hawke's Bay라는 북섬의 유명 와인 생산지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다.
15~20불 사이에 와이너리 투어는 물론 5가지 정도 테이스팅을 할 수 있다. 뉴질랜드는 레드 및 화이트 생산이 다양하기에 즐길 수 있는 범위도 넓다.
뉴질랜드 와이너리들은 큰 행사 특히 결혼식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그래서 레스토랑으로 유명해진 와이너리들도 꽤 있다.
이야기가 조금 샛길로 가는 듯 하여 다음으로 넘어가 보려 한다.^^ 현재는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에 머물고 있어 또 다른 유명 와인 생산지인 Martinbourough 에 위치한 Ata Rangi 와인 생산지를 방문 예정이다. (다음달 글 소스 각 ㅎㅎ)
2. 가격은 어느정도가 적당한가?
현지에서는 10불에서 20불 사이가 많다. 그정도에서도 품질 좋은 와인들을 고를 수 있다. 한국돈으로 환산하자면 만원에서 2만원 사이가 되겠다.
사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가격이 비싸다고 품질이 늘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요즈음은 여러군데서 와인을 받아다가 레이블링 (브랜드만 병에 붙이는 것)하여 파는 와인들도 많아서... 공산품으로 굳이 따지자면 일명 OEM으로 볼수도 있겠다. 남미의 Concha Y Toro같은 브랜드를 예를 들 수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및 거래하는 포도밭들도 여럿이다. 한국에서는 만원 초반대로 구입이 가능하며 (디아블로 같은) 품질이 어느정도는 만족은 되겠지만 (브랜드에서 테이스팅 하고 고르기 때문에) 완전 고급이라고 하기는 어렵기에... 혹시 여러 와인을 맛보다가 마음에 드는 브랜드가 있다면 정착하는 것도 방법일 듯 하다.
3. 와인안주
고기엔 적포도주 해산물엔 백포도주라는 공식도 이제는 너무나 고리타분하다. 적포도주에도 종류가 너무 여러가지라..
진한 맛을 좋아하면 shiraz 나 merlot 라이트함을 즐기고 싶다면 pinot noir를 추천하는데 레드라고 꼭 해산물이 안어울리는 것도 아니다. 그 요리법에 따라서 많이 기름지면 레드를 덜 기름지면 화이트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가장 안전한 안주는 역시나.. 치즈다.
나는 집에서 cheese platter (치즈 및 살라미 종류를 다양하게 합친 안주) 를 자주 하는 편인데 안주들을 사서 디스플레이만 하면 되기에 즐겨한다. 그리고 레드 및 화이트 모두와 잘 어울린다.
소고기에는 역시나 레드가 적격인듯 하다. 단 shiraz나 merlot 또는 cabernet sauvignon 같이 적당히 타닌이 있어야 어울린다.
돼지고기는 조금 어려운 편인데... 삼겹살에는 레드가 좋았는데 족발에는 맞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riesling을 골라봤다. 단 보통 리슬링은 많이 달기 때문에 dry riesling이나 조금 진한 sauvignon blanc을 추천하고 싶다.
달달한 맛이 일품인 chardonnay에는 연어나 닭가슴살 샐러드 (양념치킨은 레드로 ㅎㅎ) 치즈나 과일안주가 정말 잘 맞았다.
전문 소물리에는 아니지만, 호텔리어의 소소한 감각으로 남기는 이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