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작은 성취감은 동기부여가 된다.

호기심과 함께 필요한 또 한 가지, 성취감

by 영어는케이트쌤

방학이 되고 아이의 부족한 수학능력을 향상해 보겠다고 앱스토어를 뒤졌다. '토 도수학'이 좋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내 핸드폰에 깔아 아이와 함께 시작했다. 사실 이 앱을 깔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옛날 방식으로 인터넷에 있는 PDF로 된 학습지스러운 수학교재를 프린트해서 아이를 가르쳐 주었다. 역시 내 아이는 내가 가르치는 게 아닌가 보다.. (조금만 못하면 속이 부글부글 끓으니.. 하긴 그래도 못하는 건 내 탓이다. 내가 낳았잖아..)

토도수학의 장점은 이미지가 밝고 아이스러워 아이가 '공부'가 아닌 '게임'처럼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정말 공부 능력이 향상될 만한 게임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자꾸 게임이라고 표현하게 되는 이유는 종이에 덧셈, 뺄셈, 곱셉, 나눗셈을 써서 함께 풀면서 게임도 하면서 해야 그나마 공부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그저 게임처럼 하기 때문에 막상 종이에 문제를 써주고 풀어보라고 하면 토 도수학에서 풀었던 공식임에도 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아이가 옆에서 토도수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떠오는 것이 있었다. '띠리링'하며 다음으로 넘어가는 소리 그리고 잘했다 라고 칭찬하는 소리에 아이가 정말 즐거워하는 것이었다. '아 내가 가르칠 때는 저런 리액션이 참 부족했구나....'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래도 그 리액션이라는 것을 매번 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것.. 이 수학 프로그램에서도 분명 작은 성취감을 느끼며 동기부여를 끊임없이 끌어내는 도구로써 이 소리들을 창안했을 터.

엄마로서 리액션 학원이라도 다녀야 하나.. 잠깐 딴생각을 하다가 칭찬을 조금 자주 하는 연습부터 하기로 했다. 우리 집은 침대에서 계속 게으르게 뒹구르는 것을 막아보고자 아침에 일어나 다 같이 침대를 정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맨 처음에는 자주 칭찬을 해주었었는데 어느 순간 당연한 것이 되어버려 "어서 침대 정리해야지!" 정도로만 끝났던 나였다. "참 잘했어요!"를 자주 말할 줄 아는 엄마가 동기부여를 잘 자극하는 엄마인 것 같다.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에서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를 건드리는 법에 대하여 들은 적이 있다. 아이의 결과보다 그 노력에 칭찬하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뉴질랜드는 지금 방학이라 아이와 시간표를 세워 함께 해 나가고 있다. 시간표를 꼭 지키지 못한 날에도 우리가 함께 오늘 몇 프로 정도 지켰구나. 잘하고 있어 라고 긍정적으로 말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어른들조차도 성취감은 중요하고 작은 칭찬에서부터도 그 성취감이 발전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어찌 안 그럴까. 엄마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리액션 학원을 다니고..) 충분한 공감과 리액션을 통해서 아이에게 많이 웃어주고 칭찬해 주는 것이 아닐까? 그 작은 성취감들이 쌓여서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좋은 학교를 갈 수 있다면 엘리트가 될 것이고, 용돈을 버는 데에 흥미를 느껴 조금씩 돈을 모아 그 흥미를 가지고 성취감을 느끼면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미래가 되었든 성공하는 아이들에게, 성공하는 어른들 그 이상으로 꾸준히 가지고 가야 할 것은 성취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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