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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ie Bomi Son 손보미 Feb 19. 2020

스물아홉, 30대가 되어 우울하다면? 추천 도서 3권

서른에는 마음이 어른으로 독립해야 합니다.

20대가 벌써 끝나다니 ㅠㅠ 그렇지만, 30대가 되신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서른 언저리는 새로운 탄생기입니다. 나를 낳고 키워준 부모로부터 떨어져나와 '나'로 살아야 하는 출발점이기도 하고요. 스무살에 몸이 어른이 되었다면 서른에는 마음이 어른으로 독립해야 합니다. 물론 서른살 인생에 정해진 메뉴얼은 없습니다. 오히려 직장, 결혼, 인간관계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고 꼬이기 일쑤죠. 저만 그럴까? 누구나 외롭고 불안하게 서른 살의 다리를 건너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마음의 어른으로 독립하는 과도기에 읽어두면 좋을 책을 추천드립니다. 저에게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들을 소개합니다. 영상에서는 줄거리를 간략히 이야기했지만, 여기에는 좋았던 문구들을 짤막하게 옮겨 적어봤습니다. 다시 읽어도 좋은 말들입니다. 저에게 남은 30대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아 30대는 너무 좋은 시간들인데 ^^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야겠습니다.




추천도서 1.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29歲の誕生日,あと1年で死のうと決めた


20대 초반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상위권 대학을 정확히 4년 만에 졸업했고, 얼어붙은 취업 한파 속에서도 한 금융회사 정사원으로 당당히 입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나는 회사 분위기에 끝내 적응하지 못하고 1년도 채 못 돼 그만두고 말았다. 그때부터 나에게 ‘현실’이라는 이름의 창살이 둘러쳐지기 시작했다. 계약 사원으로 재취업한 회사에서는 얼마 안 가 계약이 중단되는 바람에 이후 계속해서 파견사원으로 일해야 했다.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나는 정사원이라는 메리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p.22)

“뭐든 그렇겠지만 일류니 고급이니 하는 말은 늘 조심해야 해. 본질을 꿰뚫기가 어려워지거든. 출세니 성공이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잣대를 갖는 거라고 생각해. 세상은 온통 허울 좋은 포장지로 덮여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기만의 눈과 잣대만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 비로소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을 거야. 그게 살아가는 즐거움 아닐까?” (p.122)


‘적의 행군을 막으려면 술과 고기를 베풀어라.’ 그게 무슨 말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아.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 현재의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p.159)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 키케로






추천도서2. 서른에서 멈추는 여자 서른부터 성장하는 여자 - 아리카와 마유미


 자신이 품은 꿈의 가능성을 굳게 믿는 자의 손을 들어준다.
엘리너 루즈벨트



서른부터 쭉쭉 성장하는 여성들은 자신의 머리로 고민하고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 첫째, 이것이 진짜인가.

 어떤 정보라도 일단은 의심해볼 줄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 본 것과 정확하게 확인된 것만을 믿어야 합니다.


- 둘째, 애초에 이것의 본질은 무엇이었는가.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가. 이런 고민을 하다 보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본질의 문제를 파악하게 됩니다. 무슨 일이든 본질이라는 게 중요합니다. 근본적인 목적으로 되돌아와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 셋째, 다른 각도에서 보면 어떻게 보일까.

여러 방향에서 검증할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성장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탁월한 자질입니다.


- 넷째, 이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가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상사나 조직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기본이지, 최상의 답이 아닙니다. 최대한 정보를 모아 최상의 방법을 만들어 낼 줄 알아야 합니다.


- 다섯째, 이것이 진정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부분에 진실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의 이유를 생각해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상사가 권력을 남용하기도 하고 동료들의 말도 안되는 괴롭힘도 있을 것입니다. 후배가 먼저 승진을 하는 일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부서로 이동을 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성과가 인정받지 못하는 일도 비일비재 할 것입니다. 몸이 아파 일을 못하게 될 수도 있고 집안일에 신경을 쓰는 바람에 내 생각대로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생길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해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한동안 기가 죽습니다. 그리고 그런 힘든 마음을 질질 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찾아오는 것은 나 스스로를 향한 명제입니다. '그럼 당신은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입니까' 지금 이 상황은 변하지 않습니다. 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오직 나의 행동밖에 없습니다. 방법은 한 가지뿐입니다.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을 잘 해결하기 위한 역전극을 생각해내서 재출발하는 것입니다. '상황은 반드시 변한다' '이대로 끝날 리 없다' '내가 하기 나름으로 뭐든지 가능하다'이렇게 자기 주문을 걸어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 때문에 혹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는 주변의 역학관계 때문에 원하는 일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부정적인 마음을 빨리 바꿀 수 있는 행동의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멈추어 있는 것보다는 무엇이든 흐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도 분명히 배울 점이 있으며 무언가 힌트가 숨겨져 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나에게 진정한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무엇인지, 즐거움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만이 어떤 장애물을 만나도 극복할 수 있고, 지치지 않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애초에 우리는 왜 일을 잘하는 능력이 필요한 걸까요. 물론 회사나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도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내 마음대로 살기 쉬워진다'는 점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내 의지로 내 인생을 고르기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추천도서3. 독립연습 - 황상민


우리 사회는 착하게 사는 것을 남의 뜻에 순종하는 것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람들이 남의 요구를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그래서다. 남의 요구를 딱 잘라 거절하면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말을 듣는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나도 이 세상 사람들 모두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존재의 이유는 충분하다.


한국 사회는 관계, 아니 인맥을 과도하게 의식한다. 인맥이 넓어야 성공할 수 있고 인맥이 받쳐줘야 앞길이 뚫린다고 맹신한다. 인맥을 사회적 안전망과 동의어로 받아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착하다는 것은 결코 남들이 하자는 대로 따라하는 게 아니다. 각자 제 몫의 일을 해내면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면 충분히 착한 거다. 그러니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가면 속에 감출 필요가 없다. 그건 거짓이다.


오히려 잘나가는 사람일수록 모나고 자기주장이 강하다. 내가 겸손할수록, 상대방을 높이고 뜻을 따라줄수록 나를 좋게 볼 것이라는 기대는 그야말로 기대에 불과하다. 내가 굽히는 관계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조용히, 착하게, 남들 하듯 자신을 억누르면서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한다는 믿음은 그저 통념일 뿐이다.





프로이트는 외상을 뜻하는 의학용어, 트라우마를 정신적 상처를 가리키는 전문용어로 정착시켰다. 우리는 프로이트 덕분에 마음도 몸처럼 상처를 입고 고통을 당한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동시에 현재의 고통을 오로지 과거의 프레임으로만 보게 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트라우마라고 불리는 '과거의 덫'에 걸려버린 것이다.


과거의 상처가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를 헤집어 그럴싸한 것을 꺼내들고 "아, 바로 너 때문이었어. 네가 이렇게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데 내가 뭘 어찌할 수 있겠니?" 하는 것은 핑계거리를 찾아내 트라우마한테 덮어씌우는 거다.


내 욕망, 내 문제를 알려면 내 정체성을 알아야 한다.
삶은 싫든 좋든 내 정체성에 끌려간다.


나대로, 내 정체성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사는 것이 바로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이다. 그게 잘 사는 삶이고 제대로 사는 삶이다. 우리는 돈은 많이 벌고 그럴듯한 지위에 올라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성공은 내가 태어나고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히 아는 것이다.


'나'는 '나'다. 이걸 아는 것이 모든 인간관계에서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나를 남에게 맞추려 한다. 그러나 내가 남에게 잘 보이는 방법은 내가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려면 남과 다른 나만의 에지가 있어야 한다.


에지는 남과 다른 나만의 특성이다. 나만의 특성, 나만의 매력이 있어야 상대에게 내 존재감을 심어줄 수 있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에지가 어디 있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정체성은 남과 다른 내 특성이지 남보다 나은 장점이 아니다. 턱이 뾰족하고 머리숱이 많다면 그것이 바로 나의 에지이다. 말이 어눌하고 여드름이 많다면 그것도 내 에지다.





※ 추가로, 30대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아래 링크 영상에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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